BMW 화재원인, 520d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실험으로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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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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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화재원인, 520d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실험으로 밝힌다
30일 새벽 서울 노원구 마들역 인근서 발생한 BMW 320i 차량 화재 모습. [독자 제공]

정부가 BMW 차량의 잇따른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BMW 피해자모임'이 제안한 차량 스트레스 테스트 등 실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31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공단 회의실에서 류도정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장과 BMW 피해자모임 소송인, 이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바른 하종선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BMW 화재원인 검증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지난 16일 BMW 피해자모임이 요청한 5개 사항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연구원과 피해자모임은 먼저 화재원인 규명을 위해 실제 BMW 520d 차량을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EGR 쿨러가 새는 조건에서 진행한다.

통상 스트레스 테스트는 차량을 10만㎞ 주행하는 조건에 노출시키고 살펴보는데, 시속 120㎞로 하루 800㎞를 주행해도 4개월이 넘게 걸리는 점을 고려해 짧은 시간에 재현 가능한 방법으로 실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EGR 모듈이 리콜되기 전 모델과 리콜 후 모델의 성능·연비를 비교하는 실험과 유럽에서 시판된 520d 차량의 EGR 모듈과 국내 시판 차량의 EGR 모듈을 비교하는 실험도 한다. 이 실험들은 이미 연구원이 조사를 계획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공단은 "유럽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리콜 대상 전 EGR과 개선된 EGR을 장착해 EGR 쿨러 효율·특성 변화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120d 차량의 에어컨이 화재원인이 되는지 알아보는 시뮬레이션 테스트도 실제 차량을 구매해 실험한다.

공단은 "화재원인 조사 뒤 제작 결함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적극적으로 리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모임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 화재원인 불명 차량 분석을 의뢰하자고 제안한 것은 연구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피해자모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공단은 "통상 NTSB 조사 기간은 2∼3년이 소요된다"며 "BMW 리콜 조사에 대해서는 연구원의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니 믿고 기다려 달라"고 했다.

공단은 "민간부문에서 제기한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 소비자협회, BMW 카페, 학계 전문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이를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피해자모임은 이날 BMW 화재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에 포함된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A 연구관의 조사단 배제를 공단 측에 요구했다.

피해자모임은 "A 연구관은 올해 4월 환경부의 BMW 리콜 계획서를 검토하고 승인했던 인물로, 당시 리콜 사유가 화재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국토교통부에 이를 알리는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조사단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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