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문서 위·변조 꼼짝마"… `블록체인` 승부거는 보안업계

마크애니, 증명서·자료교환 프로세스 블록체인 주력
암호인증 기술보유 기업중심 시장 진출 움직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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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문서 위·변조 꼼짝마"… `블록체인` 승부거는 보안업계

국내 보안업계가 블록체인으로 성장 동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암호인증 분야의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연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마크애니는 최근 관세청이 주관하는 블록체인 기반 e-C/O(원산지증명서) 발급·교환서비스 시범 사업에 선정됐다. 이 회사는 지난 2013년 블록체인 기반 전자서명 기술 개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다수의 블록체인 플랫폼 과제 수주 및 국내외 블록체인 특허 보유로 정보보안 에서 블록체인 분야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각 수출입국간 원산지 증명서 및 관련 통관정보가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서비스로 제공되며, 마크애니는 관련 사업의 블록체인 개발과 블록체인 서비스 구축 가이드라인 수립을 담당한다.

관세청은 블록체인 기반 e-C/O 사업 추진으로 통관 절차 시 발생하는 문제점 개선과 처리 프로세스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기존 원산지 증명서 제출 프로세스는 종이 서류 교환이 일반적인 데다 각 국가별 시스템도 상이해 업무 처리 시간 증가와 보안 문제 등의 애로 사항이 존재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증명서 전자화를 통한 분실 방지 및 발급 편리성 강화와 수출입국 간 실시간 공유·처리 프로세스 및 무결성 확보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구축한다.

향후 통관 서비스의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위한 공공 서비스 구축 가이드라인도 만든다.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주요 서비스 이용 대상인 수출입자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마크애니는 전체 증명서 및 자료 교환 프로세스를 블록체인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안전한 증명서 유통을 위한 전자문서 위변조 방지 체계 강화와 원산지 증명 신고, 접수, 승인, 자료교환, 공유 업무 등 프로세스 전체의 고속처리 및 참여자의 즉각적인 업무 확정성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전반을 개발한다.

파수닷컴은 지난 7월 블록체인 기반 진본증명 플랫폼인 '파수블록'을 출시하며 전자문서 시장에 진출했다. 파수블록은 전자문서의 인증이 필요한 시스템에서 시점 확인과 진본 증명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파수닷컴의 문서보안 솔루션인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과 엔터프라이즈 다큐먼트 플랫폼인 랩소디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했다.

문서의 해시(고유 정보)값을 블록체인에 저장하고, 블록체인에 등록된 해시와 거래시간은 위·변조가 불가능하므로 지적자산이 생성된 시점과 이후 변경이 없음을 영구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 파수블록 API를 사용하면 기존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개발하지 않고도 다양한 블록체인에 문서의 해시를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현재 퍼블릭 블록체인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을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지원 대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파수닷컴은 현재 전자문서의 효력을 종이 문서와 동일하게 인정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어 블록체인 기반 전자문서 관련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이 제품을 선보였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정부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자증명서 발급·유통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는 게 내부 관측이다.

펜타시큐리티는 지난 6월 정부지원 산학협력 컨소시엄인 '인터블록체인 연구센터 IBRC' 설립에 참여했다.

이 센터는 차세대 블록체인 국제적 선도기관을 목표로 국내 지자체, 대학교, 기업이 연합해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펜타시큐리티는 이 센터에서 '상호 운용 가능한 자동차 데이터 블록체인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정보보안 자회사인 한컴시큐어는 올 초 블록체인 기반 인증관리 솔루션 '블록체인 시큐리티 스위트'를 출시했다. 한컴시큐어는 또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인증정보에 대해 사전에 합의된 검증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강력한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컴시큐어는 이를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가상화폐 거래,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응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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