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나비효과 우려에도… 美, 내달 추가 보복관세 준비

BIS 총장 "글로벌 경제 삼중고"
연준서 美 물가상승 경고에도
트럼프, 중국산 추가관세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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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나비효과 우려에도… 美, 내달 추가 보복관세 준비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세계 금융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오스트레일리언 파이낸셜리뷰에 따르면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국제결제은행) 사무총장은 지난주 말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애서 열린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벌이는 무역전쟁은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 곳곳에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다.

카르스텐스 총장은 "미국 경제가 전력으로 가동되는 시점에서 도로 장애물을 설치하는 것은 역설적"이라면서 "관세부과는 미국의 물가를 올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대외 금리 차를 확대하고 달러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결국 미국의 수입업체에는 이중고를, 신흥시장 경제에는 삼중고를 안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금의 상황이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지적이다. 무역전쟁 확산과 보호무역주의, 유럽의 민족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잭슨홀 미팅에 참석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한 목소리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려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은행 총재는 토론에서 "불행하게도 글로벌 교역시스템에 막 지장이 초래되려는 시점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외이스테인 올센 노르웨이 중앙은행 총재는 "내가 더 걱정하고 환영하지 않는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연방준비은행 총재들 역시 대규모 고율 관세에 따른 물가상승을 경고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통상정책을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우려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의 속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블롬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행정부에 포진한 대중 매파들의 득세하고 있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앞으로 몇 달 간 거센 공세를 퍼부을 것이라는 분석했다. 500억달러(약 55조6900억원) 규모의 중국상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물린 미국은 추가로 무려 2000억달러(약 222조8600억원)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10∼25%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의견수렴 절차로 공청회를 마무리하기로 했고 관세부과는 이르면 다음 달 6일 이후 개시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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