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기대감
화장품 · 면세점株 동반 랠리
실적 호전에 상승세 지속될 듯
화장품 · 면세점株 동반 랠리
실적 호전에 상승세 지속될 듯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5.50% 상승한 10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면세점주인 신세계(9.15%)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2.86%) 등도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화장품주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애경산업(6.71%), 아모레퍼시픽(5.45%), 토니모리(5.73%), 잇츠한불(3.76%), LG생활건강(5.21%), 한국콜마(3.13%), 코스맥스(3.13%) 등이 일제히 올랐다.
이들 중국소비관련주들은 중국 당국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단했던 한국행 단체관광을 상하이 지역에서 추가로 허용했다는 소식에 오랜만에 단비를 맞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사드 갈등으로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했다가 17개월 만에 판매를 허용했다. 이번 단체관광 허용은 상하이 전체 여행사가 아닌 몇몇 여행사에만 국한됐으나 시범 운영 이후 상하이 전체 여행사로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직격탄을 맞았던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살아나는 모습이다.
그 동안 중국 소비주는 △사드 여파 △위안화 급락 △미·중 무역분쟁 △중국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강화 등 연이은 중국 발 불확실성에 좀처럼 반등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히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도 주가 낙폭이 가장 컸던 호텔신라에 시장 관심이 쏠렸다. 호텔신라는 '분기·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2.6% 증가한 6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1749억원으로 46.7% 늘었다.
하지만 최근 호텔신라 주가는 실적과 반대로 추락했다. 지난 6월14일 13만2000원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이후 중국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지난달 20일 52주최저가(8만9500원)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약 한 달 만에 30% 이상 급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관광 추가 확대로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세도 빨라질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3분기 성수기 시즌에 돌입하면 실적은 증가폭을 확대하는 반면 주가는 낮아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735 억원으로 추정된다. 현재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는 최고 17만 3000원까지 제시됐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면세점은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경쟁심화 우려 등 불확실성을 안으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이같은 우려가 해소되면 완전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실적 추정치는 상향 조정되는 추세지만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 20배까지 떨어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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