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대형트럭 자율주행 국내 첫 성공

현대車, 대형트럭 자율주행 국내 첫 성공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08-22 18:00
SAE 3단계 조건부 기술 적용
경로 스스로 주행·장애물 회피
물류혁신… 조기상용화 가속도
현대車, 대형트럭 자율주행 국내 첫 성공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대형트럭이 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현대자동차가 화물 운송용 대형 트레일러 차량으로 국내 고속도로에서 사상 첫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완전자율주행차 조기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트레일러가 연결된 최대중량 40톤급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로 의왕~인천 구간 약 40㎞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차량에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3단계는 조건부 자율주행 기술로, 차량이 계획된 경로를 스스로 주행하고 장애물을 회피할 수 있다.

이번 대형트럭의 자율주행은 실제 물류 산업 영역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와 협업해 해외로 수출될 부품을 싣고 실제 차량이 인천항으로 향할 때 가장 많이 운행하는 구간에서 진행됐다.

엑시언트 자율주행차는 △고속도로의 자연스러운 교통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지능형 차선 변경 기능 △앞 차량 차선 변경 인식 대응 △도로 정체 상황에 따른 완전 정지와 출발 △터널 통과 등의 기술을 선보였다.

대형트럭에 대한 자율주행 기술은 미래 물류 산업 혁신을 견인해 대한민국의 물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하는 동시에 대형 교통사고 발생을 감소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전체 교통사고에서 화물차 사고는 10.8%로 승용차(5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사망사고 비율은 1.9%에 불과하지만, 화물차 사고의 경우 3.7%에 달하는 등 대형사고의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현대차는 이번 대형 트레일러 트럭의 자율주행 기술 시연 성공을 시작으로 군집 주행과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 트럭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앞으로 부산 등 다양한 지역과 도로에서 대형트럭 자율주행 기술을 시험하면서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전사적인 개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자율주행 시연 성공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 혁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다른 일반 차들을 고려해 JC나 톨게이트 등에서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있지만, 완전자율주행 단계인 레벨4 수준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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