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중 호흡 돕는 양압기 대여, 한달새 3배

건보 적용으로 기존 비용 1/20
제공업소 10배·등록대수 188%↑
필립스·한일 등 시장 공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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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중 호흡 돕는 양압기 대여, 한달새 3배
레즈메드의 양압호흡기 '에어센스10' 홍보 이미지. 레즈메드코리아 제공
수면중 호흡 돕는 양압기 대여, 한달새 3배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돕는 보조의료 기기인 양압호흡기(이하 양압기) 대여가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7월부터 양압기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되면서 사용자의 대여료 부담이 크게 줄어든 때문으로 보인다.

21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건강보험관리공단의 통계를 기반으로 했을 때, 8월 셋째주 양압호흡기의 누적 대여 건수가 7월 셋째주 보다 약 3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양압호흡기 치료의 경우, '문재인 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급여화 됐다. 이에 따라, 양압호흡기 대여료가 월 1만 5200~2만 5200원 으로 크게 줄었다. 기존에는 구입에 약 250만원, 대여에 월 30만원이 들었다. 양압호흡기 사용자의 대여료 부담이 2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에 필립스코리아, 레즈메드코리아, 한일의료기, 영우메디텍 등 국내외 다수 의료기기 업체들이 양압호흡기 대여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8월 셋째주(8월 13 ~ 17일) 기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기 위해 건보공단에 등록한 양압기 제공업소는 49개이며 이들 업체들이 관리하는 양압기로 등록된 제품은 5700건 이다. 한 달 전인 7월 셋째주(7월 16 ~ 20일)보다 업소 수는 약 10배, 등록누적 대수는 188% 늘었다.

업계는 누적 등록제품 수 증가세에 비례해 양압기 누적 대여 건수도 한 달 전보다 최대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기 위해 공단에 등록한 양압기 제공업소들의 이름과 이들 업체가 관리하는 제품인 '등록제품'의 목록을 공개하고 있다"며 "대여 건수는 등록제품의 증가분에 비례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대여 수요 증가로,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지난 7월부터 '드림스테이션'으로 양압호흡기 대여 사업을 시작한 필립스코리아 관계자는 "양압호흡기 대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건강보험관리공단에 등록된 양압기 제공 업소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업체에서 관리하는 양압기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양압기 렌탈 수요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면무호흡증은 잘 때 기도 위쪽 공간이 좁아지면서 공기가 원활히 흐르지 못해 생기는 증상이다. 수면 중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하면 수면무호흡으로 판단하며, 1시간에 5회 이상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한다. 수면무호흡증은 만성피로, 인지장애 등을 일으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혈관질환, 뇌졸중, 치매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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