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일정엔 큰 영향 없을듯
강풍을 동반한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함에 따라 발사체 보호 차원에서 발사대에 세워져 있던 시험 발사체를 발사체종합조립동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발사 일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시험발사체의 성능 시험을 위해 지난 14일 발사대에 세워둔 시험발사체 인증모델(QM)을 다시 눕혀 실내로 옮기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한국형발사체의 핵심인 75톤급 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3단으로 이뤄진 한국형발사체의 2단부(75톤급 엔진 1기와 추진제 탱크 동체, 제어전자시스템 등의 중량 시뮬레이터)에 해당한다.
총중량 52.1톤, 총길이 25.8m에 달하며, 독자 기술로 만든 75톤급 액체엔진의 비행 성능을 처음으로 검증하기 위해 오는 10월 말 발사될 예정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태풍 솔릭이 한반도 영향권에 들어서면서 초속 30∼50m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발사체를 기립한 채 그대로 놔두면 발사체에 미칠 영향이 큰 만큼 실내로 이동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항우연은 발사대 자체도 눕히고 결박하는 등 태풍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기립한 상태에서의 테스트는 4∼5주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항우연은 앞서 지난 14일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 시험발사체 인증모델을 장착해 기립시킨 상태에서 발사대와의 연동 체계를 점검하고, 다양한 시험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에는 실제 비행시간과 동일하게 154초 동안 엔진을 가동하는 종합연소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과기부 관계자는 "태풍이 지나간 후 정상적으로 시험을 재개할 것"이라며 "태풍에 따른 발사시설 피해가 없으면 10월로 예정된 발사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발사대에 장착된 모델은 올해 3∼7월 종합연소시험을 수행한 시험발사체 인증모델이다. 실제 시험발사에 사용될 비행모델(FM)은 현재 조립동에서 보관 중이며, 다음 달 초 공개될 예정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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