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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게시판 오류나자 경고"… AI, 금융규제도 알아서 `척척`

내부준법 감시시스템 지능화
한·미 등 기술개발 본격논의
효율 높이고 비용절감 효과 

김승룡 기자 srkim@dt.co.kr | 입력: 2018-08-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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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융사 모습 어떻게 변할까

'A증권사의 게시판. 자금운영자가 수치를 잘못 입력하자, 갑자기 경고 메시지가 뜬다. 인공지능(AI)이 시스템을 감시해 오류를 잡아낸 것이다.'

미래 금융사의 모습이다. 복잡한 금융 규제도 인공지능(AI)이 하는 시대가 온다. 금융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을 활용해 금융사의 내부 준법 감시 시스템을 지능화하는 '레그-테크'(Reg-Tech;Regulation Technology), 금융 규제기관의 금융 감시를 자동화하는 '수프-테크'(Sup-Tech;Supervision Technology) 등의 기술 개발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지난해 G20 금융안정위원회(FSB)가 갈수록 진화하는 디지털금융(핀테크) 시대에 금융 규제도 ICT와 접목해 규제 준수의 효율성을 높여 세계 전체의 금융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관련 기술 개발 논의에 불이 붙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지난해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 계약이 체결되면, 실시간 바로 계약 원장이 FCA로 전달돼 금융규제에 어긋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시범 서비스를 몇몇 은행들과 시작했다. 또 미국에선 자금세탁을 원천 차단하는 레그-테크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또 국내에선 해외송금 시 필요한 해당국의 금융규제를 자동 적용하는 스타트업들이 태동하고 있다.

금융사들은 레그-테크 기술을 도입해 내부 통제 효율을 높이고, 규제 미준수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또 금융당국은 규제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인력이 부족해 꼼꼼히 검사하지 못하는 한계를 수프-테크로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국내에선 금융감독원 핀테크지원실이 몇몇 금융사와 협력해 연내 레크-테크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레크-테크 적용분야는 정하지 못했지만, 우선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금융규제 분야에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용태 금감원 핀테크지원실 총괄팀장은 "아직 세계적으로도 레크-테크나 수프-테크를 실제 금융규제 분야에 적용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우선 보험 상품을 판매할 때, 판매직원과 소비자가 계약 내용을 음성 녹취하는데, 이 음성 파일을 텍스트로 변환해 불완전(불법) 판매 내용이 포함돼 있는지 살펴보는 정도의 기술은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영상인식,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접목하면 더 다양한 금융 규제 분야에 관련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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