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절 '노벨평화상' 수상
문 대통령 "친구 잃었다" 애도
문 대통령 "친구 잃었다" 애도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난 전 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최초의 평직원 출신 사무총장으로 대부분 경력을 유엔에서 쌓았다.
그는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에서 부족장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이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거친 뒤 1962년 WHO(세계보건기구)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입성했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일선 행정 경험을 쌓은 아난 전 총장은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유엔 개혁,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01년에는 현직 유엔 사무총장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난 전 총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난 전 총장은 여러 면에서 유엔 그 자체였다"면서 "그의 유산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영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장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균형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의 능력과 용기에 진심으로 감탄했다"며 "러시아인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아난 전 총장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은 유엔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우리 국민 마음속에도 깊이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별세에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의 원칙과 이상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비전과 용기는 늘 존경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등은 아난 전 총장의 별세 소식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아난 전 총장이 재임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며 백악관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었던 일을 언급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코피 아난 재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이 짧은 투병 끝에 오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난 전 총장은 스위스 베른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최초의 평직원 출신 사무총장으로 대부분 경력을 유엔에서 쌓았다.
그는 1938년 영국의 식민지였던 가나에서 부족장 가문의 후손으로 태어났다. 이후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거친 뒤 1962년 WHO(세계보건기구) 예산·행정담당관으로 유엔에 입성했다.
나이로비, 제네바, 카이로, 뉴욕 등의 유엔 기구에서 일선 행정 경험을 쌓은 아난 전 총장은 1997년 1월 직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제7대 유엔 사무총장에 발탁됐다.
유엔 개혁,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확산 방지, 빈곤 퇴치, 아프리카 내전 등 지역 분쟁 중재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2001년에는 현직 유엔 사무총장 최초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2002년에는 사무총장 재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아난 전 총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아난 전 총장은 여러 면에서 유엔 그 자체였다"면서 "그의 유산은 우리 모두에게 진정한 영감으로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가장 비참한 상황 속에서도 균형잡힌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그의 능력과 용기에 진심으로 감탄했다"며 "러시아인들은 그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도 "아난 전 총장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은 유엔과 특별한 관계를 맺어온 우리 국민 마음속에도 깊이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별세에 "우리는 평화를 위해 고단한 길을 걸었던 친구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유엔의 원칙과 이상을 지키려고 했던 그의 비전과 용기는 늘 존경받고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등은 아난 전 총장의 별세 소식에 대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아난 전 총장이 재임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며 백악관과 불편한 관계에 놓였었던 일을 언급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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