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6.5인치에 전용펜 지원
갤노트9과 한판승부 불가피할듯
LG도 중가폰 'Q8'에 탑재 인기
갤노트9과 한판승부 불가피할듯
LG도 중가폰 'Q8'에 탑재 인기
스마트폰 업계에 '펜' 바람이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의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9'에 이어 올 가을 신제품을 내놓는 애플 또한 '아이폰'의 프리미엄 모델에 전용 펜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펜 대결'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 IT 매체 맥루머스와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은 이번 가을에 출시될 아이폰의 프리미엄 모델에 전용 펜이 제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과거 아이패드에만 전용 펜인 '애플 펜슬'을 지원해왔다.
애플은 전용 펜을 6.5인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화면 모델에만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이외에도 5.8인치 AMOLED와 6.1인치 LCD 아이폰을 연이어 출시할 예정이지만, 해당 제품에는 펜 기능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스마트폰에 펜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지난 13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갤노트9과의 한판 승부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 펜을 지원한다는 점 외에도 애플의 신규 모델이 1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라는 것과 512GB의 대용량 출시가 예상되는 점 또한 동일하다. 각각 6.4인치, 6.5인치의 대형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부분 또한 유사하다.
펜 대결 구도에서 삼성전자의 우위는 압도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노트 'S펜'으로 이미 탄탄한 팬층을 구축해 온 데다, 특히 갤노트9 출시 이후 S펜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특히 S펜에 대한 기능 문의가 대리점에 가장 많이 들어온다"고 강조했다.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갤노트9의 S펜은 버튼을 눌러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거나, 카메라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넘기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삼성은 조만간 S펜의 SDK(소프트웨어개발도구)를 공개해 더 많은 기능을 지원할 방침이다.
LG전자 또한 중가형 제품인 'Q8'에 전용 펜을 탑재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해당 펜은 바로 메모, 팝 메모, 컬러링 북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이 아닌 제품 중 Q8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단말기 제조사들이 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스마트폰이 멀티미디어 기기로 고도화 하는 상황에서, 기능의 차별화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쓰임새가 단순히 전화와 문자뿐만 아니라 업무용, 학습용, 미디어 콘텐츠용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모바일 펜으로 더 편리한 작업 수행이 가능해졌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터치가 편리하지만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는 펜의 효과가 크다"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떠올린다는 점도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예린기자 yesl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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