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0.66% 순익 -6.41% 기록
터키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하반기 실적 전망까지 '먹구름'
터키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에
하반기 실적 전망까지 '먹구름'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미·중 무역전쟁 등의 여파로 우리 기업들의 실적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 기업 실적이 1분기에 비해 뒷걸음질 친 가운데, 터키발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면서 하반기 전망에도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 536곳(금융업 등 96개사 제외, 연결 기준)의 매출액은 469조원으로 1분기(456조원)보다 2.8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조원, 31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66%, 6.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각각 0.32% 포인트, 0.65% 포인트 감소하면서 이익 지표도 나빠졌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8조원, 21조원에 그쳐 전분기보다 7.67%, 22.24% 각각 급락했다. 연결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중 절반에 달하는 246곳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조차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8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11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44%, 4.94%, 5.52% 줄었다.
이와 함께 코스피 매출 상위 20곳 중 9곳의 연결 기준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보다 줄었고, 적자를 낸 곳만 3곳이었다. 포스코대우의 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46%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LG전자(-55.27%), 포스코(46.44%), 기아자동차(-23.16%), 한화(-21.58%), S-Oil(-13.15%) 등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또 한국전력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9200억원, 30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실적악화의 골이 더 깊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분기손실 13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실상 국내 주요 상장사 중 절반 가량이 1분기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고점을 찍은 우리 기업 실적이 하반기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상장사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은 '고점논란'이 지속 불거지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 외풍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경기 둔화 움직임이 하반기에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대외환경이 무역전쟁을 넘어선 패권전쟁 양상을 띠면서 수요 악화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장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엇보다 예측이 안 된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코스피 상장사 536곳(금융업 등 96개사 제외, 연결 기준)의 매출액은 469조원으로 1분기(456조원)보다 2.8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조원, 31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0.66%, 6.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매출액 영업이익률과 매출액 순이익률이 전 분기보다 각각 0.32% 포인트, 0.65% 포인트 감소하면서 이익 지표도 나빠졌다.
개별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8조원, 21조원에 그쳐 전분기보다 7.67%, 22.24% 각각 급락했다. 연결 기준으로 전체 상장사 중 절반에 달하는 246곳이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감소하거나 적자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장사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조차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뒷걸음질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8조5000억원, 영업이익 14조9000억원, 당기순이익 11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각각 3.44%, 4.94%, 5.52% 줄었다.
이와 함께 코스피 매출 상위 20곳 중 9곳의 연결 기준 2분기 순이익은 전 분기 보다 줄었고, 적자를 낸 곳만 3곳이었다. 포스코대우의 순이익은 4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5.46%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LG전자(-55.27%), 포스코(46.44%), 기아자동차(-23.16%), 한화(-21.58%), S-Oil(-13.15%) 등도 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었다.
또 한국전력과,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9200억원, 3000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실적악화의 골이 더 깊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분기손실 130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사실상 국내 주요 상장사 중 절반 가량이 1분기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고점을 찍은 우리 기업 실적이 하반기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상장사 실적을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은 '고점논란'이 지속 불거지는 데다 미중 무역분쟁, 신흥국 금융위기 등 외풍도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 경기 둔화 움직임이 하반기에 더 확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대외환경이 무역전쟁을 넘어선 패권전쟁 양상을 띠면서 수요 악화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가 우려된다"며 "장기 침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엇보다 예측이 안 된다는 점이 제일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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