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최석호 의원 발의
"한인커뮤니티 정착에 큰 역할"
"한인커뮤니티 정착에 큰 역할"
11월 9일은 안창호 선생의 탄생일이다. 이 결의안은 한인 1.5세인 최석호 주 하원의원 등이 발의했다.
의회는 이날 결의안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은 국내와 해외에서 모두 한국인에게 가장 중요한 애국지사 중 한 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1878년 태어난 그는 한국인들에게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와 같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또 결의안에는 도산 선생이 10대부터 서울의 미션스쿨에 다니며 조국의 현대적 교육을 꿈꿔왔고, 190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건너와 초창기 한인 이민들의 미주 정착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도산 선생이 미국 사회,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한인커뮤니티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도산 선생은 세 차례에 걸쳐 10년 넘게 미국에 거주했다. 1904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 소도시 리버사이드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최초의 한인커뮤니티인 파차파 캠프를 건립했다.
이듬해 공립협회를 세웠고 1906년 신민회, 1909년 대한인국민회를 잇달아 설립했다. 1913년 흥사단 설립의 초석을 이 곳에서 닦은 것이다.
도산 선생은 파차파 공동체를 일궈내며 신민회와 흥사단 설립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차파 캠프에는 지난해 리버사이드 시의회에서 사적지로 지정돼 현판이 설치됐다.
이번 결의안을 발의한 최 의원은 미 연방고속도로 구간 중 처음으로 한인의 이름을 붙인 '김영옥 고속도로' 명명 결의안도 발의한 바 있다. 이 결의안은 주 의회에서 통과돼 지난 3일 5번 고속도로 오렌지카운티 부에나파크 구간에서 표지판 설치식이 진행됐다. 김영옥 대령은 한인 출신 전쟁 영웅이다.
미 캘리포니아 주 LA 고속도로 구간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이름을 붙인 인터체인지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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