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 시장 놓고 출시 경쟁
삼성전자 세계 최초 상용화 자신감
화웨이는 올 11월로 목표잡고 전력
내년 2월 MWC서 양사 격전 전망
삼성전자 세계 최초 상용화 자신감
화웨이는 올 11월로 목표잡고 전력
내년 2월 MWC서 양사 격전 전망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 폴더블폰 '데뷔 무대'는 내년 1월 CES(세계최대가전박람회)나 2월 MWC가 유력하게 거론돼 왔다. 하지만 화웨이가 올 11월 폴더블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선언하고, 삼성도 세계 최초 출시를 공식화 하면서, 차세대 스마트폰인 폴더블폰 대전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달 WSJ(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출시 소식에 따르면, 코드명 '위너'(Winner)로 제작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이 2019년 초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평가되는 이 단말기는 태블릿 PC와 비슷한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 화면이 지갑처럼 반으로 접히는 형태다. 접었을 때 한 쪽(전면)에는 작은 디스플레이 막대가 표시되고, 다른 쪽(후면)에는 카메라가 표시된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특정 수요층을 겨냥한 초기 모델로, 가격은 1500달러(한화 약 168만7000원)~2000달러(한화 약 225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삼성의 폴더블 관련 특허는 스마트폰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지갑 형태로 다시 한번 접어, 약 4.5인치의 손바닥 만한 크기까지 줄어드는 기술이다. 이외에도 삼성은 스마트폰을 가로로 3등분해 3단으로 화면을 접는 기술도 특허 등록한 상태다. 특허기술이 정식 상용화 될 경우, 사용할 때는 일반 스마트폰 크기로 사용하다, 보관할 때는 여러겹으로 접어 포켓용으로 보관이 가능하다.
화웨이도 삼성보다 앞서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지난달 24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화웨이 CEO인 리처드 유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미 폴더블 스마트폰 프로토타입 개발을 완료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오는 11월 우선 시장에 2~3만대의 소규모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앞서 폴더블폰 관련 특허도 여러 건 출원했다. 5인치 크기의 화면 두 개가 가로로 연결된 형태로 펼치면 9인치 대화면이 된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이 폴더블폰에 집중하는 이유는 더 이상 새로울 것 없는 스마트폰시장에서 큰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도 중소형 폴더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개발과 양산을 위한 공장 증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어, 폴더블폰 상용화가 내년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심화영·정예린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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