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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혁신경영` 한계 봉착했나…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

2년간 실적·주가 고공행진 불구
면세점·백화점 사업 '잿빛전망'
장중 3.4%↓… 31만원 턱걸이 

김민주 기자 stella2515@dt.co.kr | 입력: 2018-08-09 18:00
[2018년 08월 10일자 12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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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 `혁신경영` 한계 봉착했나…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사진)의 혁신경영이 한계점에 봉착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신세계 주가는 어닝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잿빛전망'이 잇따르며 급락했다. 정 총괄사장이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사업들이 한계에 달해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시각 때문이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신세계는 전날보다 3.43% 하락해 31만원에 턱걸이했다.
정유경 `혁신경영` 한계 봉착했나… 깜짝 실적에도 주가 하락


신세계 주가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발표에도 장 중 한때 5.3%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9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3.1% 늘고, 매출액은 1조1827억원으로 3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신세계는 지난 2년간 실적과 주가의 고공행진으로 유통주 중 가장 핫한 종목으로 부상했다. 신세계 주가는 남매 분리 경영을 시작한 지난 2016년 4월 이후 2배 이상 급등했다. 2016년 4월 20만원 선 초반에서 횡보하던 주가는 지난 5월25일 47만4500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대 고점을 경신했다.

정 총괄사장은 남매 분리 경영 이후 면세점과 화장품 사업을 성장동력의 두 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개장 1년 만에 흑자를 냈고,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던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해 5월 사상 최고점을 찍은 이후 이날 현재까지 3개월도 안 돼 주가는 약 35% 급락했다. 그 사이 미·중 무역 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잇단 악재로 국내 증시가 타격을 입긴 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낙폭이 크다.

주가를 견인하던 신규 사업들이 과거와 같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 금융투자업계 실적 컨센서스(추정치)에 따르면 신세계 연결 기준 매출 성장률은 지난해 31.3%를 기록하다가 올해 23.1%, 내년 7.5%로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면세점 사업의 경우 미·중 무역분쟁으로 발목이 잡혀 당장 하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세계 면세점 사업은 100% 자회사 신세계DF가 맡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DF의 실적 호조가 그동안 전사 실적과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했으나 올해 하반기에는 단기적인 부담이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이후 위안화 절하가 일어나면서 올해 하반기 보따리상들의 활동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신규 면세점이 진입하면 마케팅 경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여기다 백화점 사업 역시 녹록지 않다. 신세계 대구점의 성장 둔화, 내년 인천 신세계백화점 영업 종료,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로 성장둔화 예상되기 때문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천점 매출 감소와 영업 외 비용 증가, 백화점 부문의 온라인 사업 가치 평가 하락 등이 우려된다"며 "내수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괄 사장이 직접 나서서 인수한 까사미아 또한 최근 '라돈 사태'로 휘말려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금융투자업계는 까사미아 사태로 리콜 비용 40억 ~ 50억원이 들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핑크빛 전망을 내놓으며 신세계 목표주가를 앞다퉈 올리다가 다시 급하게 하향조정했다. 최근 한 달간 이베스트투자증권(53만원→46만5000원), 동부증권(51만원→43만원), 유진투자증권(53만원→46만원), SK증권(50만원→44만원), 메리츠종금증권(50만원→43만원) 등이 신세계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렸다.

차 연구원은 "긍정적 기대감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나쁘지 않은 실적이지만 지난 1년간 주가가 이미 크게 올라 추가로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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