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타는 송·김… 흔들리는 이해찬 대세론

상승세 타는 송·김… 흔들리는 이해찬 대세론
김미경 기자   the13ook@dt.co.kr |   입력: 2018-08-09 18:00
치열해지는 민주당 대표 경선
김진표 당원 지지율 1위 차지
이해찬, 간담회서 '혁신' 강조
상승세 타는 송·김… 흔들리는 이해찬 대세론

[디지털타임스 김미경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초반 '대세론'을 등에 업고 앞서가던 이해찬 후보(사진)를 송영길·김진표 후보가 맹추격하는 양상이 그려지고 있다. 이 후보는 민생경제연석회의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뒷받침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상대 후보들의 '세대교체론'과 '불통' 등 약점 공세에는 '개혁'과 '혁신'으로 대응했다.

이 후보는 초반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송 후보와 김 후보를 따돌리고 1위를 달렸으나 최근 조사에서는 판세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데일리안 의뢰·조사기간 6~7일) 이 후보는 적합도 22.0%로, 송 후보(20.4%), 김 후보(19.9%)에 앞섰다.

그러나 민주당 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김 후보(24.5%), 송 후보(24.1%), 이 후보(21.5%) 순으로 순위가 뒤집어졌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4.0%포인트 떨어졌고, 자신의 정치 기반인 대전·충청·세종 지역에서도 송 후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반면, 송 후보와 김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8.9%포인트, 2.6%포인트 올랐다.

이 후보는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판세 변화에 대해 "판세는 자꾸 변하는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는 참고로만 살피고 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당대회가 15일 이상 남아 있다. 선거는 산불과 같아서 불씨에 따라 커졌다 꺼졌다 한다"면서 "자체 여론조사도 하면서 변화와 추이, 흐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후보 등이 '불통', '올드보이 귀환'이라고 비판하는 것에는 "소통은 함께 밥 먹고 악수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을 갖고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이라며 "밥 먹고 악수하고 하는 것은 재래식 소통"이라고 비꼬았다. 또 '세대교체론'에는 "세대교체라는 것을 나이를 기준으로 하면 안된다"면서 "정책내용이나 철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면 세대교체가 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등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민생경제연석회의 만들겠다고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민생경제연석회의는 당내가 아니라 외부단체나 전문가 등이 참여해서 공동으로 여러 현안을 풀어가는 틀을 말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주택이나 부동산 문제, 물가, 폭염 등과 같은 여러 문제를 연석회의에서 논의하면서, 경제적 어려움 풀어가는데 당·정과 시민단체가 대타협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전반적으로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약해져 있다"면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었으니 그에 맞춰 혁신적으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성장잠재력 약화 원인으로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자원을 잘못 배분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4대강 사업에 넣은 돈 28조원 정도 되고, 앞으로도 12조원을 투입해야 하는 등 총 40조원을 써야 한다. 자원외교로도 이미 10조원 정도 손실을 봤다"면서 "그런 큰돈으로 산업을 발전시키고,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양성했으면 잠재력이 높아졌을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의 은산 분리 규제 완화 기조에는 찬성 뜻을 보이며 힘을 보탰다. 이 후보는 "은산 분리 규제 완화는 여야 합의를 이룬 사항"이라며 "반대하는 분들이 있지만, 시장의 환경이 바뀌고 산업자본이 금융자본을 지배하지 못하게 안전장치를 강구한다면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찬성 의견을 냈다. 이 후보는 또 특활비를 유지하는 것에는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쳤다. 다만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특활비를 폐지하지 않고 영수증 등을 증빙하는 것으로 전환하기로 한 것은 부정적으로 봤다. 이 후보는 "영수증 증빙은 큰 의미가 없다"면서 "나쁘게 말하면 영수증을 과도하게 금액을 높여 발부받을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대신 카드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무원 업무추진비 카드와 같이 사용을 제한하고 통제한다면 특활비를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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