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전 증권사를 대상으로 내부 통제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제대로 내부통제를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하루 수조에서 많게는 10조원이 넘는 거래 대금이 오가는 증권 시스템의 내부 통제가 이렇게 허술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힐 노릇이다.
금감원이 2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주식 매매와 관련된 주문 접수와 실물입고, 대체 입출고와 권리 주식 배정 등 주식 거래과정에서 두루 허점이 발견됐다. 기관투자자 등이 사용하는 직접 주문 전용선을 통한 대량 주식매매 주문 시 경고메시지나 주문 보류가 전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한국거래소 대량매매(블록딜) 시스템은 증권사 담당자의 전산입력 만으로도 매매체결이 이뤄졌고, 총 발행주식 수를 초과하는 양의 주식 입고도 가능한 증권사도 있었다.
증자와 배당, 액면분할 등 주식 권리 배정에서도 고객별 배정 내역을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사례마저 발견됐다. 언제 든 삼성증권 배당오류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 있었던 것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이날 증권사 전산시스템에 발행 주식 수를 초과하는 주식 입고를 원천적으로 막는 장치 도입 등 재발방지책을 내놨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 아닐 수 없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증권 거래 시스템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 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소리 아닌가. 아니면, 구멍이 숭숭 뚫린 내부 감시 시스템을 보고도 눈을 감았거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무능의 결과 아닌가. 금융 당국은 감시소홀과 예방의 미숙함을 자인하고,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마련한 개선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안착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더 이상 재발해서는 안된다.
금감원이 2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주식 매매와 관련된 주문 접수와 실물입고, 대체 입출고와 권리 주식 배정 등 주식 거래과정에서 두루 허점이 발견됐다. 기관투자자 등이 사용하는 직접 주문 전용선을 통한 대량 주식매매 주문 시 경고메시지나 주문 보류가 전혀 되지 않았다. 심지어 한국거래소 대량매매(블록딜) 시스템은 증권사 담당자의 전산입력 만으로도 매매체결이 이뤄졌고, 총 발행주식 수를 초과하는 양의 주식 입고도 가능한 증권사도 있었다.
증자와 배당, 액면분할 등 주식 권리 배정에서도 고객별 배정 내역을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사례마저 발견됐다. 언제 든 삼성증권 배당오류와 같은 대형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열려 있었던 것이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이날 증권사 전산시스템에 발행 주식 수를 초과하는 주식 입고를 원천적으로 막는 장치 도입 등 재발방지책을 내놨다. 전형적인 사후 약방문이 아닐 수 없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증권 거래 시스템에 대한 상시적인 감시 감독을 하지 않았다는 소리 아닌가. 아니면, 구멍이 숭숭 뚫린 내부 감시 시스템을 보고도 눈을 감았거나,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 무능의 결과 아닌가. 금융 당국은 감시소홀과 예방의 미숙함을 자인하고, 이번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마련한 개선책이 제대로 이행되고 안착하는 데 정책역량을 집중하기 바란다. 내부통제 부실에 따른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더 이상 재발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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