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이어 폭스바겐 할인… 수입차도 지각변동 오나

아우디 이어 폭스바겐 할인… 수입차도 지각변동 오나
김양혁 기자   mj@dt.co.kr |   입력: 2018-08-01 18:00
중순 출시 '파사트 TSI' 파격 혜택
2000만원대 구입땐 쏘나타 가격
BMW 악재 속 순위 바뀔지 '촉각'
아우디 이어 폭스바겐 할인… 수입차도 지각변동 오나
폭스바겐 티구안 올 뉴 스페이스.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국산차 가격에 외제차를 산다?'

아우디에 이어 폭스바겐이 '할인 공세'에 가세한다. 이번에 꺼내 든 할인카드는 사실상 친환경차 의무판매에 대비하기 위한 '떨이' 성격이 짙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2위인 BMW가 최근 잇단 화재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3,4위인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서면서 수입차 시장에 지각 변동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중순 출시하는 중형 승용차 파사트 TSI에 대해 금융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슈테판 크랍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최근 마련한 언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격과 제품 모두 매력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며 "오래 준비한 금융 패키지도 제공한다"고 말했다.

새로 출시될 파사트 TSI는 3000만원 후반대로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혜택을 통해 파사트 TSI 가격이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간다면 쏘나타나 그랜저와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된다. 수입차 업계에서 금융 패키지는 그 회사 금융 계열사를 통해 차량을 구매할 때 제공되는 금융 상품을 말한다. 무이자 할부나 이자 할인 등이 일반적이지만 월 납입금을 줄여 가격을 할인하는 경우도 있다. 업계에는 현재 '리스 형태로만 판매한다', '그대로 출시한다' 등 소문만 파다한 상황이다.

파사트 TSI 역시 아우디 A3와 마찬가지로 '수도권대기환경개선특별법'에 따라 일정 비율 이상 팔아야 하는 친환경 차다. 이 법은 연간 4500대 이상 차량을 판매하는 완성차 브랜드에 대해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저공해차 등 친환경 차를 9.5% 이상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파사트 TSI는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유일한 친환경 차 모델이다.

폭스바겐과 한 지붕 아래 있는 아우디 역시 최근 준중형 승용차 A3를 동급 국산차인 아반떼 가격인 200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일반인 판매 여부는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지만, 대상 물량만 3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 역시 판매 물량을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물량 확보만 원활히 이뤄진다면 월 판매량 수천대는 충분히 넘길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우디폭스바겐으로서는 배출가스 조작으로 '개점휴업'을 끝낸 지 2년여 만에 순위권 도약을 위한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최근 독일차 업계의 경쟁사 중 하나인 BMW가 잇따른 화재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점 역시 아우디폭스바겐에겐 호재다.

하지만 아우디폭스바겐측은 공식적으론 공격적인 판매 전략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무리하게 판매를 끌어올릴 경우 직면할 비난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크랍 사장은 최근 행사에서 "(판매재개 이후)판매 목표나 순위를 정하지는 않았다"며 "최우선은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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