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첫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로 일본 시장 공략

LG화학 첫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로 일본 시장 공략
김수연 기자   newsnews@dt.co.kr |   입력: 2018-07-30 18:00
자동 주사기 타입 편의성 강점
류마티즘 학회 등 현지 마케팅
후발주자로 시장선점 효과 노려
LG화학 첫 바이오시밀러… `유셉트`로 일본 시장 공략
LG화학이 지난달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EULAR 2018'(유럽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 2018)에서 부스를 꾸리고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인 '유셉트'를 홍보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를 앞세워 일본 바이오 시장공략에 나선다. 바이오시밀러 후발주자인 LG화학은 이번 일본 진출을 계기로 복제약 사업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30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LG생명과학을 합병한 LG화학이 최근 에타너셉트 성분의 바이오시밀러인 '유셉트'로 일본 현지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에타너셉트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성분으로, 오리지널 의약품은 암젠이 개발해 화이자가 판매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이다. 시장조사업체인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엔브렐의 2017년 세계 매출은 82억 4100만달러(9조여원)에 달한다. LG화학에 따르면 이 중 4000억 원이 일본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LG화학은 지난 5월말 부터 충북 오송공장에서 만든 완제품을 일본 모치다제약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유셉트를 일본에 판매하고 있다. 2014년 부터 한국인·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해 온 것과 환자 스스로 주사하기 편리하도록 자동 주사기 타입으로 만들어 투여 편의성을 높인 점 등을 강점으로 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앞으로 일본 류마티즘 관련 학회 등에 직접 참가해 유셉트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는 등 일본 현지 마케팅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한·일 대규모 임상 데이터와 개선된 주사편의성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안에 일본 내 입지를 넓혀갈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일본을 첫 바이오시밀러 대상지로 삼은 것은 국가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산업을 키우고 있는 일본에서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지 제약사가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중단한 데다, 해당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경쟁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일본 시장 출시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후발주자인 LG화학 으로서는 '기회의 땅'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의 임상 3상까지 성공했던 일본 다이이찌산쿄가 상업용 공급량을 소화할 대량 생산공정 개발에 실패해 결국 허가를 받지 못하고 상업화를 중단한 상태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 미국·유럽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동향'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의료비 재정 절감을 위해, 2020년 9월까지 바이오시밀러를 포함한 복제약 사용 비율(수량 점유율)을 80%로 확대하는 '제네릭 시프트'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정책에 힘입어 일본 의약품 시장에서 지난 2009년까지 20%였던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의 점유율이 2016년 약 60%까지 증가했다.

김수연기자 newsnews@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