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영 부사장 "4Q 중 개발완료
내년 초 양산·인증 시작할 것"
청주 · 중국 우시 공장 확장도
공격 투자로 외부 악재 돌파 각오
내년 초 양산·인증 시작할 것"
청주 · 중국 우시 공장 확장도
공격 투자로 외부 악재 돌파 각오
SK하이닉스 콘퍼런스콜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올 2분기 '쿼드러플크라운'을 달성한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반도체 시장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내년부터 10나노 중반대(1y 나노) D램 양산을 시작하는 등 기술력과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중국의 반도체 굴기와 미·중 통상분쟁 등 대외 악재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명영 SK하이닉스 경영지원·재무담당 부사장은 26일 2018년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모바일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서버 D램 수요가 이를 상쇄해 긍정적인 D램 시장환경이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황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서버 D램의 수요는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상반기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모바일 역시 하반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성수기 진입과 D램 고용량화 추세 지속으로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용 고사양 PC용 수요도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가격은 일부 하락할 수 있지만 대신 가격 하락으로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요 증가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SK하이닉스는 3분기 D램 출하량이 한 자릿수 중반, 낸드플래시는 30% 중반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간으로는 D램이 20% 초반, 낸드가 30% 중반 수준으로 출하량을 늘릴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이 같은 시장 호황을 실적 상승으로 견인하기 위해 기술력을 앞세운 고부가 제품의 비중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이 부사장은 "1y 나노 D램은 4분기 중에 내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고 내년 초부터 양산과 인증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1y 나노 D램을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 뿐이다.
작은 공간에 데이터의 저장공간을 만드는 미세공정은 제품의 품질뿐 아니라 생산 효율성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20나노급(2y) D램과 1y나노급을 비교할 경우 속도와 생산성이 2배나 차이가 난다.
이어 낸드플래시의 경우 현재 양산하는 가장 높은 단수인 72단 제품의 비율을 연말까지 전체의 절반까지 늘리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또 미래 성장의 기반인 청주 M15 공장과 중국 우시 공장 확장 역시 내년까지 본격적인 가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먼저 청주 M15는 9월 말께 클린룸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이후 장비 설치 기간을 고려하면 내년 초부터 생산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시 팹 확장도 예정대로 연말 경 클린룸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도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신규 공장 건설과 장비 구축 등 시설투자로 8조원을 투자했고, 하반기에도 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투자를 예고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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