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인하 압박에… 이통사 2분기도 힘들다

SKT·KT 영업익 하락 전망 속
LGU+만 '나홀로 성장' 기록할듯
선택약정 급증에 무선사업 부진
하반기도 보편요금 등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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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압박에… 이통사 2분기도 힘들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동통신 3사의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선택약정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주력인 이동통신 사업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에도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에 대한 통신비 감면제도가 시행되고, 보편요금제 압박 등으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동기 대비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통신3사중에서는 LG유플러스만 나홀로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SK텔레콤의 2분기 영업이익이 3842억원, KT는 39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9.2%, 11.9% 하락한 수치다. 다만, LG유플러스는 2202억원으로 지난 동기 대비 5.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구 회계기준이 적용된 수치로 새 회계 기준인 'IFRS 15'를 적용했을 경우, 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3496억원, 3589억원, 1689억원으로 더 떨어진다.

통신사들의 실적하락은 주력인 무선사업의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선택약정 할인 25%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2분기 ARPU(가입자 당 평균 수익)는 지난해 대비 3~5%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가장 많은 가입자를 보유한 SK텔레콤의 경우 25% 할인 비중이 전체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다만, 마케팅 비용 감소가 무선사업의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 메리츠 증권에 따르면, 2분기 이통3사의 합산 마케팅 비용은 1조 8600억원 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떨어졌다. 이는 무선시장 안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통신 3사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리베이트를 줄여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과 KT는 일시적 비용도 반영됐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생한 네트워크 장애로 약 300억원의 소비자 보상 금액이 반영됐다. KT 또한 KT에스테이트의 종합부동산세 130억원이 2분기에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2분기에도 성장세가 예측된다. LG유플러스의 가입자가 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 3사의 하반기 실적전망도 현재로서는 안개속이다. 당장, 보편요금제가 국회에서 어떤 결론이 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KT에 이어 SK텔레콤이 자발적으로 저가 요금제를 출시하고 나선 것도 단기적인 이익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어르신 요금 감면 또한 최대 연 1898억원에 이르러, 통신3사로서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저소득층 요금감면제로 인한 부담까지 더하면 앞으로 이통사가 떠안아야 할 부담은 연간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반기부터 본격화 되는 5G 투자도 큰 부담이다. 다만, 증권업계는 지나친 우려는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LTE 때와 마찬가지로 단기간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면서 "CAPEX(설비투자)는 점진적으로 늘어나며, 예측 가능한 수준의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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