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셰어링 진출 검토하는 벤츠… 고급화로 ‘황금시장’ 눈독

다임러 자회사 '카투고' 앞세워
10년 노하우 '고급화' 바람 예고
성장 잠재력에 홍보효과도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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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셰어링 진출 검토하는 벤츠… 고급화로 ‘황금시장’ 눈독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국내 차량공유(카셰어링) 바람이 국산차를 넘어 수입차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자동차 렌탈 회사가 주도하던 사업에 차량 제작사는 물론, 수입판매사까지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큰 데다, 차량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그룹이 카셰어링 자회사 '카투고'의 국내 진출을 검토를 위한 시장 조사에 돌입했다. 실제 시장 진출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수입차 업계에선 가장 먼저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다임러는 이미 지난 2008년 카셰어링 브랜드인 '카투고'를 출범했다. 오랜 기간 사업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요금 체계도 내 카셰어링 업체와 비교해 단순한 편이다. 10분당 요금을 부과하는 국내 업체와 달리 카투고는 1분당으로 요금을 받는다. 대신 ㎞당 기름값 개념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운행 거리 요금은 200㎞ 미만일 경우 부과하지 않는다. 국내에선 ㎞당 주행거리에 따라 100원 가량의 요금을 받고 있다.

특히 카투고의 국내 시장 진출은 카셰어링 시장의 '고급화'를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브랜드이기는 하지만, BMW와 함께 고급차의 대명사로 꼽힌다.

카셰어링은 차량을 예약하고 자신의 위치와 가까운 주차장에서 차를 빌린 후 반납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공유경제'라는 신유형 사업영역으로, 매년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1위 쏘카(사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카셰어링 시장규모는 3200억원으로 매년 100%씩 고속 성장해 오는 2020년에는 5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해외 자동차 업체는 물론, 국내 업체들 역시 카셰어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BMW, 폭스바겐 등 '자동차 공룡'들은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도요타는 2016년 우버 지분을 일부 인수한 데 이어 동남아시아 카셰어링 업체 그랩에 약 1조원을 투자했다. 현대차도 작년 현대캐피탈과 카셰어링 서비스를 출범하고, 그랩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이처럼 자동차 회사들이 카셰어링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잠재적인 시장 성장세와 함께 '홍보 효과'를 기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로서는 도로 위에 굴러다니는 자동차가 많은 것만큼 좋은 홍보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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