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시총 1조달러 돌파하라… 애플·아마존·MS의 물밑싸움

1위 애플, 수익원 부재 주춤한 틈
아마존, 두번째 9000억달러 고지
전년비 영업익 21%↑ MS도 도전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꿈의 시총 1조달러 돌파하라… 애플·아마존·MS의 물밑싸움

[디지털타임스 윤선영 기자}'꿈의 시총 1조달러를 먼저 돌파하라.'

미국 실리콘밸리의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 1조달러를 향해 뛰고 있다. 애플이 1조달러에 가장 근접한 가운데 아마존의 추격이 무섭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도전장을 던졌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MS가 애플과 아마존의 시총 1조달러 대결에 빠른 속도로 합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모바일 사업 참여 기회를 잃고 소비자 PC 사업의 퇴조로 인해 MS의 앞날은 어두울 것이라던 전망은 이제 클라우드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면서 "MS는 클라우드를 통해 시총 1조달러를 향해 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MS는 지난 20일 연간 매출 1104억달러, 영업이익 351억달러의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이 100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1% 뛰었다.

이로 인해 이날 MS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주당 108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8400억달러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호실적에 MS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키스 와이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올해 안에 MS 시총 규모는 1조 달러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130달러로 높였다.

윈도 시장의 침체로 한때 위기에 봉착했던 MS가 화려하게 부활한 것은 과감한 변신 때문이다. 2014년 사티야 나델라 CEO(최고경영자)가 취임한 이후 MS는 윈도에 의존하던 사업 전략을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오피스 365를 전면에 내세우고, 클라우드와 AI(인공지능)를 연계한 미래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MS는 오피스 365와 애저(Azer) 클라우드를 연동되도록 하면서 수백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애저는 아마존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분기 성장률은 아마존을 능가하고 있다.

이처럼 MS가 시총 1조달러를 향해 속도를 내면서 앞선 애플과 아마존도 바빠졌다.

실리콘밸리 선두업체인 애플은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도 9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조달러에 가장 근접한 기업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와 신규 수익원의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의 추격이 무섭다. 아마존은 주력인 전자상거래와 함께 클라우드인 AWS 사업의 호조로 올 들어 시총이 두 배나 뛴 8800억달러를 넘었다. 지난 17일에는 애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90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초로 1조달러를 달성할 기업으로는 애플이 유력했지만 아마존이 뒤를 바짝 쫓으며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 MS까지 가세하면서 재미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