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重, 2분기 `어닝쇼크`…노조는 “임금 올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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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도 일감 부족에 따라 나란히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앞으로 실적을 발표할 대우조선해양은 '빅3'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마저도 작년보다 80% 이상 빠진 것이라 녹록지 않다. 업계 시황 악화로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가운데, 각 회사는 노동조합과 임금협상도 고착 상태에 빠지며 사면초가 상태에 놓였다.

현대중공업 2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회사 측은 "강재가 추가 인상으로 원가 상승률을 비롯,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4% 감소한 3조1244억원, 순손실은 23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도 올해 2분기 영업손실 100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회사 역시 현대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분기 예상하지 못했던 드릴십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하반기 원자재가 인상 요구 등 경영여건을 고려하면 목표했던 연간 영업이익 차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46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4% 줄었고, 순손실은 14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2분기 적자 폭은 증권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애초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2분기 영업손실 전망치는 각각 753억원, 1121억원이었다.

지난 2015~2016년 수주 절벽 여파가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조선업계의 수주 물량이 실적에 반영되는 데는 최소 2년 정도 걸린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24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고, 해양 부문에서는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나스르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43개월째 해양플랜트 수주가 끊겼다. 2분기 현대중공업의 해양야드에서는 이달 말 완공 예정인 나스르 프로젝트 단 1기만 건조 중이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비슷한 형편으로 현대중공업보다 직원이 적고 규모가 작아 적자 폭이 상대적으로 좁았다.

앞으로 실적 발표를 앞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 이어 '빅3' 가운데 나 홀로 흑자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작년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052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보다 80% 이상 빠진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6.8% 감소한 2조5311억원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빅3'의 수주 회복세에도 수주 물량이 본격 건조에 들어가는 2020년 이전까지는 지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인 시황 악화 속에 각 회사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노동조합과의 임금협상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김양혁기자 mj@dt.co.kr

현대·삼성重, 2분기 `어닝쇼크`…노조는 “임금 올려달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삼성중공업 제공>

현대·삼성重, 2분기 `어닝쇼크`…노조는 “임금 올려달라”
현대중공업 선박. <현대중공업 제공>

현대·삼성重, 2분기 `어닝쇼크`…노조는 “임금 올려달라”
전면파업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울산 회사 본관 앞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삼성重, 2분기 `어닝쇼크`…노조는 “임금 올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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