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으로 내집 마련… ‘시세차 3억’ 신혼타운 청약광풍 예고

분양가 시세의 70% 이하로 책정
지하철·SRT 인접 교통망 좋아
당첨 후 가격 상승 기대감 높아
일각 '금수저 청약' 되풀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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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으로 내집 마련… ‘시세차 3억’ 신혼타운 청약광풍 예고
정부가 올해 12월 시범 공급하는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단지 분양가가 시세의 70% 수준으로 책정됐음에도 인근 단지보다 2억원 저렴해 로또 청약 열풍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전세값으로 내집 마련… ‘시세차 3억’ 신혼타운 청약광풍 예고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인근 주요 아파트 거래 가격 그래프<직방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 연말 첫 선을 보이는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하로 책정돼 로또 청약 광풍이 예고되고 있다.

2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전용 46∼55㎡, 508가구의 신혼희망타운은 오는 10월 착공돼 12월 첫 분양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부가 예상하는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 분양가는 전용면적 46㎡(13평) 기준 3억9700만원, 전용 55㎡(16평)는 4억6000만원선이다.

현재 위례신도시 소형 아파트 거래가격이 6억 후반대에서 8억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당첨될 경우 3억~4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

실제로 위례송파비발디 전용 51㎡(15평)는 평균 6억755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송파꿈에그린 전용 59㎡(17평)도 평균 8억294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위례송파비발디와 송파꿈에그린의 전세가는 3억9000만∼5억2000만원 선이다. 전셋값만 있으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게다가 위례신도시 신혼희망타운은 주변 교통 여건이 좋아 당첨 후 추가적인 시세 상승도 기대된다는 점도 큰 메리트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900m 거리로 가까우며 수서발고속철도(SRT) 수서역도 5㎞거리로 인접해 있다.

이처럼 주변시세보다 싸고, 교통여건이 좋아 로또 청약 광풍이 우려되지만, 시세 차익을 환수할 제도적 장치도 없다. 국토교통부가 최장 6년의 분양권 전매 제한과 3년의 거주 의무 기간을 부여해 실거주 목적의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더욱이 1.3%의 저렴한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집값의 70%까지 대출받을 수 있어 신혼부부의 청약 경쟁은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억원의 시세차익과 함께 이른바 '금수저 청약' 사태도 우려된다. 신혼부부의 소득 수준을 감안했을 때 4억원에 달하는 신혼희망타운 예상 분양가가 만만치 않아 재력가를 부모로 둔 금수저들이 대거 청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동산업계에서는 시세 차익 환수에 대한 세밀한 보완책과 금수저 청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현재의 분양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방의 최성헌 매니저는 "신혼부부의 소득 수준을 감안했을 때 4억6000만원에 달하는 신혼희망타운 예상 분양가는 부담이 크다"며 "로또 청약 기대감에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시세 차익에 대한 혜택이 소수에만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시세 차익에 대한 세밀한 보완책과 함께, 장기간 공공성이 유지될 수 있는 정책 개발도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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