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폭염 장기화 대비 전력수급관리 철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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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2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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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기온이 섭씨 38도를 기록, 올여름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1994년 이후 24년 만의 폭염이다. 기상청은 폭염이 최장 8월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폭염이 계속되면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온열질환자가 246명으로 집계돼 작년 같은 기간 28명 대비 8.8배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폭염을 견딜 수 있게 해주는 전력 수급의 안정성이다.

7년 전 큰 혼란을 불렀던 블랙아웃이 다시 발생한다면 일상생활과 교통, 물류, 통신, 생산현장 등 총체적인 피해를 모면하기 힘들다. 더욱이 폭염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가 갈수록 그 강도가 심해지고 있다. 정부가 올해부터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지정하고 국가 차원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은 다행이다. 국가 인프라 전반에 대한 전력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어느 한 곳에서도 구멍이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다.

정부는 전체 전력수요 대비 현재 전력 예비율이 10% 이상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폭염이 더 심화하고 장기화할 것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워놓아야 한다. 정부가 올해 전력피크 시기로 잡은 8월 둘째, 셋째 주의 8830만kW에 근접하는 전력 수요가 이미 3~4주 앞서 나타났다. 지난 20일 오후 5시 8808kW를 기록한 것이다. 전력 예비율이 10%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은 여전하다.

만약의 경우 기업에 대한 전력 수요감축요청(DR)에 나서야 한다. 기업이 피크 시간에 전기사용을 줄이면 정부가 보상하는 제도로 수요조절에 직접적 효과가 있다.

아직은 수요감축요청에 나설 단계는 아니지만, 막상 필요할 경우 적시 나서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맞을 수 있다. 그러잖아도 탈원전 정책으로 화살을 맞을까봐 정부는 쉽사리 DR 발동을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부는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수단을 강구해 놓아야 한다. 전력수급은 특히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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