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IPTV 제휴 임박… 업계 긴장

LGU+와 프로모션 후 정식 개시
국내 PP 자생력 갖출 계기 될듯
거대 사업자 망 무임승차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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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국내 IPTV 제휴 임박… 업계 긴장
미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국내 인터넷TV(IPTV) 사업 제휴가 임박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IPTV 업체와 글로벌 콘텐츠 경쟁력을 가진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계기로, 지상파와 케이블TV PP(프로그램공급사) 중심의 방송콘텐츠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와 진행하는 판촉이 끝나면 IPTV 정식서비스를 정식 개시할 것이란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자사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고객을 대상으로 넷플릭스 모바일 무료 쿠폰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7월말까지 진행키로 한 상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8월까지 연장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영화·드라마·예능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로, 국내에는 지난 2016년에 진출했다. 특히 넷플릭스 콘텐츠는 모바일 앱 뿐만 아니라 LG전자와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넷플릭스 전용 앱이 탑재돼 있어 TV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현재 딜라이브, CJ헬로 등 유료방송 가입자들은 별도의 OTT 셋톱박스를 설치해 케이블TV에서도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두 유료방송 가입자 640만명 중 4%인 25만명이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송통신 업계는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크지 않았지만,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가진 IPTV를 통한 진출이 본격화 되면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플릭스의 국내시장 본격 진출을 앞두고 콘텐츠 제작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우선 동영상 콘텐츠가 큰 흐름으로 자리 잡은 만큼, 넷플릭스, 유튜브 등 거대 동영상 사업자의 망 무임승차가 곤란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해외에 있는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들에게 국내 규제를 적용하기 어렵고, 조세를 회피할 경우 세금징수가 현실적으로 어려워 국내 사업자 간 역차별 우려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콘텐츠 산업의 하청기지화와 넷플릭스 시장지배력 확대로 장기적으로 이용료가 높아져 소비자 이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넷플릭스가 추진하는 수익 배분율은 9대 1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국내 일부 온라인 동영상 클립서비스(네이버 TV 등)에서도 넷플릭스처럼 9대1 비율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국내 지상파 콘텐츠의 경우 편당 요금 방식이며 넷플릭스는 월정액형으로 콘텐츠 제공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넷플릭스의 국내 진출을 계기로 국내 PP들도 해외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콘텐츠로 선택권이 넓어진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실제 한국방송채널(PP)진흥협회를 비롯해 주요 콘텐츠 업체들이 넷플릭스 진출에 반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시청자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볼 권리가 있다"면서 "지상파는 정정당당 하게 경쟁하라"는 반응이다. 넷플릭스 진출이 국내 방송콘텐츠 업계에 큰 자극제가 돼 결과적으로 시청자들의 선택권을 확대하게 될 것이란 평가다.

넷플릭스 측은 "자사는 수익모델이 광고가 아니기 때문에 가입자 수는 의미가 없다"면서 "콘텐츠 제작과 플랫폼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계 관계자는 "현재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유사한 콘텐츠를 제공해 플랫폼 간 차별성이 거의 없다"면서 "가입자 유치 및 이탈 방지를 위한 단발성·소모적 경품 경쟁을 지양하고 서비스·콘텐츠 경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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