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출 호조에 `깜짝 실적`… 얼어붙은 투자 심리 풀릴까

2Q 예상 영업익 5조 '사상 최대'
SK하이닉스 등 이주 실적발표
삼성전기도 전년비 152%↑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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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수출 호조에 `깜짝 실적`… 얼어붙은 투자 심리 풀릴까
코스피가 6.9포인트 오른 2,289.19로 장을 종료한 지난 20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이번주(23~ 27일) 증시는 본격적인 실적시즌에 돌입한다. SK하이닉스를 선두로 국내 주요기업들의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면서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도 회복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신한지주, 25일 LG디스플레이·삼성전기·LG이노텍, 26일 SK하이닉스·기업은행 등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이어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4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6월 이후 나타난 환율 상승이 중장기 이익 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2분기 상장사 실제 실적은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 업종에 대한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 중이며 기계와 유통업도 양호한 흐름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주 SK하이닉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내놓으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할 전망이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호조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가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SK하이닉스는 미·중 무역전쟁 본격화, D램 수급 불균형에 따른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얼어붙었다. 실제 SK하이닉스 주가는 지난 5월25일 52주 최고가(9만7700원)를 기록한 이후 지난 20일까지 10%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 깜짝실적 발표 이후부터 분위기도 반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0조1613억원, 영업이익 5조250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64%, 75.05% 증가한 수치로 분기 실적 기준 사상 최대다.

실적 상승의 원동력은 주력 제품인 D램 시황 호조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27%대의 2위 업체다.

특히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를 앞두고 모바일 D램의 성수기 효과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화웨이를 비롯해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D램을 공급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은 각각 14%, 18%로 두자릿수 이상을 보일 전망이고 제품 가격도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도 최대실적을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전망한다. D램은 하반기부터 10나노 후반(10x) 공정 전환 비중 확대로 원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내년까지 10나노 후반 D램 제품 비중을 절반까지 늘릴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3분기 영업이익은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삼성전기도 자동차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 급증에 따라 깜짝실적이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익이 178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2% 신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7881억원으로 같은 기간 157% 오른 수치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부진 발표 이후 개별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번주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와 반도체 업황 호조 수혜가 기대되는 IT(정보기술)주나 양호한 실적, 배당 수혜가 기대되는 금융 등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김민주기자 e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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