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수당 받는 99% 연봉 49만원
상위 1%는 평균 5861만원 달해
상위 1%는 평균 5861만원 달해
다단계 판매원의 민낯은 이처럼 처참했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내놓은 '2017년 다단계판매업체 주요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공개 대상 다단계업체는 125개다.
영업실적이 있고 올해 5월31일 기준으로 영업 중인 업체가 기준이다. 다단계판매 시장 매출액 규모는 전년보다 1.9% 감소한 5조330억원으로 전체 금액은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5조1531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5조1306억원에 이어 감소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상위 10개사 매출액은 전년보다 2.07% 줄어든 3조5496억원이었다.
특히 업체로부터 후원수당을 한 푼이라도 받은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4.3% 줄어든 157만명으로,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18.0% 수준이다. 등록 판매원 중 82%는 지난해 보수를 전혀 받지 못했다는 얘기다. 또 업체가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보다 1.3% 줄어든 1조6814억원이었으며, 수당을 받은 157만명을 분석한 결과 상위 집중현상은 여전했다. 즉 상위 1% 판매원 1만5624명이 받은 후원수당 평균이 5861만원에 달했다. 전년보다 154만원(2.7%) 늘었난 액수다. 나머지 99%인 155만명은 평균 49만원을 받았다. 상위 1%가 받은 후원수당 총액이 9157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54.5%를 차지했으며, 이마저도 연 3천만원 이상 수령자는 9451명으로 0.6%에 불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총액은 매출액의 35%로 제한돼 있으므로 이를 초과해 받으면 법 위반"이라며 "다단계를 이용하거나 가입하려면 공정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별업체의 상세정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 매출액 상위 10개사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봄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카리스, 에이씨앤코리아 등이었다. 판매원 수는 전년보다 4.9% 늘어난 870만명으로 집계됐지만 중복 가입하거나 등록만 하고 실제 판매활동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제 판매원 수는 이보다 훨씬 적다는 것이 공정위의 설명이다.
세종=권대경기자 kwon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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