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블록체인 천재의 출현을 고대한다

임명환 ETRI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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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7-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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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 블록체인 천재의 출현을 고대한다
임명환 ETRI 책임연구원

블록체인과 암호통화 시대의 주역은 누구일까? 1600개가 넘는 코인 중 약 43%의 시장 점유율로 압도적 1위인 비트코인(BTC)을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는 아직도 베일에 가려져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을 비판하고, 2009년 1월 민간 디지털화폐를 만들었기 때문에 반대 세력에게 공격을 받을까 봐 익명을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고 2011년 10월 비트코인의 블록생성 10분을 4분의 1로 줄여 처리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저렴한 라이트코인(LTC)이 등장했는데, MIT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찰리 리가 구글에 근무하면서 개발한 것이다. 그는 하드포킹, 해킹 등 이슈마다 의견을 개진해 지금도 블록체인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다.

이후 스마트계약 기능을 구현한 플랫폼 성격의 2세대 암호통화 이더리움(ETH)이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2015년 7월 출시됐다. 그는 러시아에서 캐나다로 이민와 어린 시절부터 수학, 프로그래밍, 경제학에 몰두했고 17세 때 2011년 9월부터 비트코인 매거진의 대표 기고자로 분산 자율조직과 암호경제 사상을 표출했다.

이더리움은 2013년 백서로 작성돼 2014년 ICO를 걸쳐 2015년에 탄생했지만 지금도 로드맵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비탈릭은 2014년 11월 마크 저커버그를 물리치고 IT 소프트웨어 분야의 세계기술상을 받았다. 해외 언론은 그를 닷컴시대 인물의 뒤를 잇는 주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세대 금융거래 결제 기능으로 암호통화 시장에서 3위와 7위를 차지하고 있는 리플(XRP)과 스텔라(XLM)의 출범에는 제드 맥칼렙이 있다. 그는 2000년 P2P 기반 파일공유 앱을 사업화했고, 2010년 세계 최초 암호통화거래소 마운트곡스를 설립한 후 매각했다. 2011년 리플 거래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2013년까지 CTO로 역임했다. 2014년에 오픈소스 프로토콜인 스텔라를 공동 창업해 현재 개발부문 책임자로 있다.

천재 기술자이자 사업가인 제드는 전 세계 금융인프라 개선에 주력하고 있으며 비영리성을 표방하고 개발도상국에 시범사업을 벌여 블록체인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시장규모 5위인 이오스(EOS)는 위임지분증명 방식으로 채굴 전력소모 문제를 해결하고 거래 처리속도를 높여 3세대 코인으로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는 댄 라리머라는 천재 프로그래머가 있다. 그는 2009년부터 암호통화 연구를 시작해 2014년 비트쉐어에 이어 2016년 스팀잇을 공동 창업했다. 2018년에는 초당 수백만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EOS를 개발하고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암호통화 전문가중 일부는 자유주의 이념의 오스트리아학파 사상을 추종해 탈중앙화 민간화폐를 발행하고 경제정의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댄이다.

이밖에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를 신청하고 뉴욕에 암호통화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 암호통화 경제와 무정부 자본주의를 추구하면서 많은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유망기업으로 성장시킨 로저 버도 빼놓을 수 없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비트코인 채굴 풀을 보유하고 채굴용 ASIC 장비를 제조하는 비트메인의 우지한과 세계 최대 암호통화거래소 바이낸스를 운영하는 창펑자오가 있는데, 이들의 의사결정은 시장을 변화시킬 만큼 막강하다. 이와 같이 새로운 알고리즘과 분산 시스템으로 무장한 신예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가운데 커뮤니티, 채굴장비, 거래소 등 블록체인 전반에 뛰어난 인물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하는 대한민국도 블록체인과 암호통화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인재가 출현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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