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SK플래닛·11번가, 조직·전략 밑그림 속도

각각 이인찬·이상호 대표 내정
11번가는 AI 미래형 유통 변신
새 SK플래닛 성장 비전 과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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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K플래닛·11번가, 조직·전략 밑그림 속도
SK그룹이 SK플래닛과 SK테크엑스를 재합병한 '뉴 SK플래닛' 조직 설계와 인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약 5000억원의 외부투자를 유치한 11번가는 AI(인공지능) 기반의 미래형 유통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한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월 1일 새로 출범하는 SK플래닛 대표에 이인찬 현 SK플래닛 대표, SK플래닛에서 분사해 같은 날 출범하는 11번가 대표에는 이상호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두 사람은 현재 각각 SK플래닛 통합TF(태스크포스), 11번가 분리TF의 장을 맡아 새 법인의 조직과 전략을 그리고 있다.

이인찬 대표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SK경영경제연구소를 거쳐 SKT ICT전략실장·마케팅전략본부장을 지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과 대표, SKT 미디어부문장·생활가치부문장 등을 거쳐 SK플래닛 대표직을 맡아왔다. ICT 기술의 트렌드와 미래방향 뿐만 아니라 사업현장을 골고루 아우르는 전문가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이렇다 할 대표 사업이 없는 통합 SK플래닛의 성장비전을 다시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기존 SK테크엑스는 SKT와 AI, IoT, 블록체인, 음원서비스 등에서 협업해 왔다. 기존 SK플래닛은 11번가를 제외하면 포인트 서비스인 'OK캐쉬백'과 모바일 전자지갑 '시럽', 개발자 조직을 두고 있다.

문제는 두 서비스 모두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많은 기업들이 자체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면서 OK캐쉬백 같은 통합 포인트 수요도 주춤하다. 시럽 역시 비슷한 이유로 시장을 빠르게 키워가지 못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지난해 약 25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그 중 절반 정도는 11번가, 나머지는 OK캐쉬백·시럽 등에서 나왔다. SK테크엑스는 수익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합병법인은 당장 OK캐쉬백과 시럽의 적자를 감내하면서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

이인찬 통합법인 대표는 SKT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IoT, 블록체인, AI 등에서 자체 인프라와 솔루션을 확보하고, 적자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은 성남 판교에 그대로 본사를 둔다.

11번가는 현재 있는 서울 남대문 서울스퀘어에 본사를 유지한다. 이상호 대표 내정자는 SKT의 AI 사업전략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로, 11번가를 AI 플랫폼화 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표 내정자는 LG전자, 네이버, 다음 등을 거친 IT 전문가로, 카이스트에서 자연어처리와 음성합성을 전공했다. 기술과 사업현장을 두루 오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게 강점이다. 신세계, 롯데, 쿠팡 등 온·오프라인 유통공룡과의 경쟁 속에서 11번가의 차별성과 수익성을 함께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게됐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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