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출시협정 SKT이어 두번째
케이블 - 통신사 공조체제 확대
LGU+도 "요청 사업자와 논의"
케이블 - 통신사 공조체제 확대
LGU+도 "요청 사업자와 논의"
CJ헬로, 티브로드, 현대HCN은 18일 KT와 동등결합상품인 '케이블총액결합할인(가칭)' 상품 출시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SK텔레콤에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동등결합 상품으로 KT 이동전화와 케이블TV 사업자가 제공하는 초고속 인터넷 상품을 함께 이용할 경우, 이동전화 할인은 물론 인터넷 요금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이 케이블TV와 동등결합상품을 내놨지만 시장반응은 미미했다. 동등결합상품은 초고속 인터넷(케이블TV)+이동통신전화(통신사)의 결합상품이다. 기본적으로 유료방송상품은 결합상품 대상에서 제외된다. 게다가 SK텔레콤 고객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케이블TV 업계가 주력으로 판매하기는 어려웠다는 평가다. 일단 케이블TV 고객이 다시 SK텔레콤 고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에 이어 KT도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면서, 케이블TV와 통신사 간 공조체제가 확대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을 요청하는 사업자가 있다면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이통사와 동등결합 확대로 SK텔레콤 뿐만 아니라 KT 이동전화를 사용 중인 케이블 사업자 초고속인터넷 이용자에게도 동일한 할인혜택을 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동등결합상품이 방송상품은 아니지만, 모바일 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없는 케이블 쪽의 경쟁력 보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인터넷은 물론 모바일 신규가입에 대한 할인 혜택이 제공되는 만큼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동등결합상품이 이통사의 IPTV 등 유료방송과 이동통신 상품을 묶어 파는 이른바 '방송+이동통신+유선전화+인터넷' 상품보다 경쟁력을 가질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IPTV가 케이블TV 가입자를 첫 추월하면서 IPTV 시장은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케이블TV 시장은 4년 연속 감소 추세에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17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케이블TV 매출은 지난 2013년 2조3792억원을 정점으로 4년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케이블TV 진영과 KT간 유료방송 합산규제 논란이 이번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계기로 다소 해소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케이블TV 관계자는 "합산규제는 동일 유료방송시장에서 KT미디어군만 규제 공백이 있기 때문에 이것 역시 공정경쟁환경 조성을 위해 다시 논의해야 한다"면서 "동등결합과 합산규제가 대비되는 개념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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