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SKT 신규요금제, 2만원대부터 무제한 데이터까지

내용 노출 후 과기정통부 인가
스몰·미디엄·라지 등 명칭 쉽게
보편요금제 겨냥 맞춤형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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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SKT 신규요금제, 2만원대부터 무제한 데이터까지
온갖 추측과 궁금증을 자아내던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가 베일을 벗고 18일 공식 출시된다. 특히 신규 요금제에는 선택약정 25% 할인을 적용했을 경우, 월 2만원 대인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저가 요금제가 포함돼 주목을 끌고 있다. 네트워크 문제로 출시될 수 있을 지 의문이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도 10만원 대에 제공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파크센트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CEO 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기정통부의 인가가 방금 났다"면서 새 요금제 공개를 시사했다.

이에 앞서 이날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지붕 데이터 무제한 T플랜'이라는 이름을 단 신규 요금제의 내용이 노출됐다.

SK텔레콤의 신규요금제는 총 5구간으로 구분된다. 이름 또한 스몰, 미디엄, 라지 등으로 단순화했다. 이는 박 사장이 올해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8'에서 "복잡한 현 요금제를 옷 사이즈의 스몰, 미디엄, 라지처럼 단순화 하겠다"고 밝힌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것은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스몰'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25% 약정할인을 적용하면 월 2만 4750원에 이용할 수 있어, 정부가 입법 추진 중인 보편요금제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으로 보인다. 이 요금제는 KT가 지난 5월 내놓은 'LTE 베이직'과 상당 부분 닮아 있다. KT의 LTE 베이직은 월 3만3000원에 매월 1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역시 선택약정을 이용할 경우, SK텔레콤과 동일한 가격대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다만, SK텔레콤이 KT보다 0.2GB를 더 제공한다.

KT에 이어 SK텔레콤까지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한동안 보편요금제 입법화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보편요금제에 준하는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 사업자의 가격을 통제한다는 비난까지 들으면서 입법을 강행하는 것이 타당한가 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만 과기정통부는 보편요금제 입법화와 이통사의 2만원대 저가 요금제 출시와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보편요금제와 같은 제도를 추진하지 않았을 때 자동으로 돌아갔을 거라 보지 않는다"면서 "이 요금제를 통해 국민들의 이용료가 낮아져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는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통사의 요금제와는 별개로 국회 논의 과정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상품도 내놨다. 많은 가입자로 우려되던 네트워크의 질적 저하는 기술적 보완을 거친 것으로 보인다.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인피니티' 요금제는 기존 KT와 LG유플러스가 내놓은 8만원 대 보다 높은 10만원 대에 나왔다. 다만, 이 요금제는 휴대폰 보험을 비롯해 멤버십 VIP, VIP팩 중 하나를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미디엄 월 5만원 데이터 4GB 제공 △라지 월 6만9000원 데이터 100GB 제공·소진 후 5Mbps △패밀리 월 7만9000원 데이터 150GB·소진 후5Mbps를 선보일 방침이다. 미디엄은 KT의 월정액 4만 9000원에 3GB를 제공하는 '데이터ON 톡'보다 1GB를 더 증정하고, 라지는 KT의 '데이터ON 비디오'와 같은 수준이다.

스몰과 미디어의 경우 밤 12시부터 오전 7씨가지 기존 데이터의 4배를 주는 '심야 데이터'를 제공한다. 패밀리, 인피니티 요금제는 'T 가족모아 결합'을 통해 각각 20GB, 40GB 한도 내에서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최종 출시 몇 시간 전에도 요금제가 변경될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정예린기자 yeslin@dt.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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