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교통 인프라 집값상승 유발
분양가 대비 2억~3억 웃돈 붙어
송도 더샵 등 투자수요 몰릴 듯
분양가 대비 2억~3억 웃돈 붙어
송도 더샵 등 투자수요 몰릴 듯
지하철역과 대형 쇼핑몰이 가까운 '역세권+몰세권' 더블 프리미엄 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은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로 역과 가까울수록 주거편의성이 좋아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 몰세권 단지는 쇼핑몰 입점을 계기로 유동인구가 늘고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 집값 상승을 유발한다.
최근 역세권과 몰세권 인근에 공급된 일부 단지에는 분양가 대비 2억∼3억원의 프리미엄이 붙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역세권+몰세권' 더블 프리미엄이 적용되는 분양 단지는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와 철산역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건설은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서 송도 더샵 트리플타워 161실을 분양 중이다. 대형 쇼핑몰 트리플스트리트,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오네스타몰 등이 사업지 맞은편에 있다. 사업지 인근에서 분양된 단지는 역세권+몰세권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인천대입구역과 가까운 송도SK뷰 센트럴파크는 123.7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해 최근 1년새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대우건설은 오는 20일 경기 광명 철산역 인근에서 798가구 철산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가까우며 2001아울렛, 킴스클럽 등도 인접해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광명역 일대는 한 때 유동 인구가 적어 유령 역세권으로 불렸지만 대형쇼핑몰, 도심공항터미널 등이 들어서고 신안산선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역세권+몰세권 효과를 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연말 입주를 앞둔 광명역 파크자이는 전용 84㎡(25평)가 8억2646만원, 2020년 입주를 앞둔 태영 데시앙은 7월 전용면적 102㎡(30평)가 9억3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가 대비 2억∼3억원이 올랐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고양삼송역 인근에서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2513실을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도보권이며 단지 인근에 스타필드 고양, 이케아고양, 롯데몰 은평점이 자리 잡고 있다. 스타필드 고양이 들어선 덕양구 동산동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33%로 같은 기간 고양시 전체 아파트값 상승률인 14%의 두 배를 웃돌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역세권 단지나 몰세권 단지는 교통 여건이 좋고 유동인구에 따라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집값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