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올라타라"…달러상품 인기몰이

"환율 급등에 올라타라"…달러상품 인기몰이
김민주 기자   stella2515@dt.co.kr |   입력: 2018-07-16 14:18
"환율 급등에 올라타라"…달러상품 인기몰이


[디지털타임스 김민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16일 장중 1130원을 돌파하며 가파르게 상승하자, 미국 달러 투자 상품 수익률도 고공행진 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기조와 G2(미국·중국)간 무역전쟁 격화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하면서 달러 관련 상품도 인기몰이를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잔고는 1억1700만달러로 4월 말(9725만달러)대비 3개월여 만에 20.3%(1975만달러) 급증했다.

달러 RP는 증권사가 가진 달러표시채권을 유동화시킨 상품이다. 일정기간 후 증권사가 다시 채권을 사들이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채권금리에 환차익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달러 상품에 대한 인기가 늘어나자, 대신증권 대표 상품인 달러 RP잔고도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이날 장중 1130.4원까지 급등했다. 지난해 10월27일(1131.9원) 이후 거의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 급등세에 달러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도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주식형 및 해외주식형 펀드들이 줄줄이 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쏠쏠하다.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된 미국 달러화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 43개의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1.99%를 기록했다. 연초 원화 강세로 0%대 수익률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달러 펀드 수익률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6.63%를 기록했고, 주식혼합형(-3.35%), 해외주식형(-4.04%)등도 일제히 손실을 냈다.

달러 상품 투자 방법은 예금부터 주가연계증권(ELS)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등 인덱스 상품까지 다양한데, 특히 ETF 상품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수익률 상위 5위안에 드는 달러 펀드 중 1~3위를 기록한 펀드가 모두 ETF 상품이었다.

달러 펀드 43개 상품 중 삼성자산운용에서 내놓은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1.57%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달러-파생)'(11.48%),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11.19%) 등 순으로 고수익률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달러 상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높은 수익률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이 소강상태로 접어들기 전까지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ㆍ중 무역분쟁 이슈가 어떤 방향을 흘러갈지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원ㆍ달러 환율도 당분간 상승압력을 받으며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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