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동욱 기자] 최근 주식시장은 美·中 무역전쟁에도 수혜 받는 업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중국이 미국산 곡물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수요처가 없어진 미국산 농산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공급과잉이 진행되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팜스토리가 수혜주로 거론된다.
리서치 알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은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특히 현재 대두박 가격은 지난 3월말에 비해 13.2% 급락했으며, 옥수수 가격 또한 9.6% 하락했다"면서 "대두박과 옥수수는 사료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사료, 축산 업계에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팜스토리는 1991년 설립된 이지바이오 그룹의 양돈, 양계 및 배합사료 전문업체로 1996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팜스토리는 국내 도축두수 1위 업체로 제주축협, 도드람 등과 함께 국내 양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종속회사로 배합사료 전문 취급 업체 '서울사료'와 양돈축산 전문업체 '팜스월드', 육가공품 제조업체 '마니커F&G' 등을 보유하고 있다.
팜스토리의 주요 사업은▲사료 부문,▲육가공 부문,▲가금 부문,▲기타 부문으로구분되며 올해 IFRS연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은 각각 57%,31%,11%,1%를차지할 전망이다. 사료 사업은 팜스토리의 캐시카우(cash cow)로 대두박, 옥수수 등의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해 돼지와 닭의 배합사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팜스토리 지배구조 현황과 국내 돼지고기 가격 추이(자료=리서치알음)
팜스토리의 자체적인 사료 사업부 매출과 5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사료'의 매출이 이에 포함된다.
사료 사업은 최근 국제 곡물 가격 하락으로 수익 성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 부문이다.
올 1분기 팜스토리의 사료 사업 부문 영업실적은 매출액 1358억원(+7.2%, YoY), 영업이익 62억원(+78.8%, YoY)을 기록했다.
육가공 부문은 '양돈 사업'과 '도축제품 판매사업'으로 구분된다.
양돈 사업은 팜스토리가 9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팜스월드'와 계약을 맺은 중소 양돈 농가들에게 어린 돼지와 사료를 공급해 주고 성인돈이 되면, 두당 커미션을 지불 하고 구입해 재판매하는 것이다.
'도축제품 판매사업'은 사육된 성인돈을 도축해 지육(뼈포함), 정육(뼈불포함)형태로 대형 유통점에 공급한다.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던 이유는 지난 3월 구제역이 창궐하며 돼지가격이 11%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팜스토리의 육가공 사업은 돈육 가격이 상승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데, 장마 이후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는 7~8월 성수기에 진입하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현재 돈육가격은 탕박(Scalding) 기준 kg당 5,905원으로 3월말 가격인 4,411원보다 33.9%증가한 상태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팜스토리의 사료 사업은 미중간 무역분쟁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중국이 미국산 곡물에 고율관세를 부과해 수요처가 없어진 미국산 농산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공급과잉이 진행되고 있고, 이는 국제 곡물 가격 하락의 원인이 되고 있다. 사료의 원재료인 곡물 가격 하락이 지속 되면서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리서치알음은 올해 2분기 들어 국제 곡물 하락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올해 축산업 호황으로 사료 수요 확대가 기대된다는 점, 성수기 진입으로 돈육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점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팜스토리에 대한 '긍정적'인 주가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2250원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