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8년만에 양극화 최대… 상위10%·하위10% 격차 14배

아파트값 8년만에 양극화 최대… 상위10%·하위10% 격차 14배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8-07-16 13:28
아파트값 8년만에 양극화 최대… 상위10%·하위10% 격차 14배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 하위 10% 대비 상위 10% 배율<직방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전국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상위 10%의 고가 아파트와 하위 10%의 저렴한 아파트간 가격 차이가 14배 이상으로 벌어졌다. 2010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격차다.

부동산 정보 서비스 직방이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상위 10%와 하위 1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4.2배 차이가 났다. 고가 아파트의 거래가격이 급등하면서 저가 아파트와의 격차가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위 10%의 평균 가격은 2014년 6억원을 돌파한 후 급격히 올라 지난해 9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침체기에는 고가 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낮았다.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 구입에 필요한 자금과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 수요자들이 선뜻 매입에 나설 수 없었다. 고가 아파트는 수요층도 제한적이어서 매수할 수요가 많지 않은 점도 침체기 시장에서 선호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2013년부터 나타난 상위 10%의 거래가격 상승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영향을 미쳤다. 일반분양 분양가가 상승하고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상위 10% 아파트 중 재건축 연한이 30년 이상인 아파트는 2011년 3.5%에서 지난해 14.2%로 4배 증가했다. 재건축을 통해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면서 발생하는 가치상승과 분양가 상승으로 개선된 사업성이 투자수요를 끌어들였다. 이에 더해 저금리 및 수월한 대출 환경도 매입자금 조달 및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을 낮춰 주면서 수요층을 넓히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비중이 10.3%로 줄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규제에 따른 것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정부가 정책규제로 개입하는 것 외에 시장 참여자로 적극적인 역할론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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