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지분투자… 미국시장 넘보는 토종 제약사

GC녹십자, 백신개발 '큐레보' 설립
SK바이오텍 'CDMO 사업' 키워
487조원대 규모 시장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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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지분투자… 미국시장 넘보는 토종 제약사
국내 바이오·제약사들이 법인 설립, 지분투자에 나서며 의약품 본고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1위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성장동력을 찾는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6년 세계 의약품 시장 규모는 1조 1050억 달러(1242조원)로, 미국이 40%(487조여 원)를 점유하고 있다.

15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이 미국 CDMO(바이오·제약 위탁개발·생산) 업체인 엠팩 파인케미컬즈를 통해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엠팩은 최근 SK그룹의 투자전문 지주회사인 SK㈜가 인수를 결정한 업체다.

SK그룹에서 CDMO 사업을 담당하는 SK바이오텍은 미국에서 신규 바이오의약품을 엠팩과 공동 수주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텍의 한국(세종·대전)·아일랜드 생산시설에 엠팩까지 더한 세 개의 축으로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SK바이오텍은 앞서 지난해 BMS의 아일랜드 생산시설을 통째로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아일랜드에서 연간 40만ℓ의 원료의약품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엠팩이 가세하면 연간 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엠팩을 통해 CDMO 시장에서 '규모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현지 제약사, 엠팩의 고객사들을 신규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GC녹십자는 미국에서 프리미엄 백신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워싱턴주에 백신 개발 법인인 큐레보를 설립했다. 프리미엄 백신은 대상포진백신, 자궁경부암백신 등 1회 접종에 10만원에서 수십만원이 드는 고가 백신이다.

미 FDA(식품의약국) 승인 획득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지 R&D(연구개발) 인력을 확보해 개발 초기 단계부터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큐레보의 R&D 인력 채용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연내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의약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제품을 개발·생산 판매하는 게 글로벌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유한USA를 설립했다. 하반기엔 보스턴에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두 법인을 신약 개발·바이오 벤처 투자·현지 R&D 인력 확보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바이오·제약의 메카에 세운 미국 법인을 통해 유망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한미약품도 지난 2015년에 미국 안과전문 벤처인 알레그로에 2000만 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알레그로는 망막질환 치료신약 '루미네이트'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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