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권영수 전면에… 전기·자율차 등 신사업 육성 힘 실린다

해결사 권영수 전면에… 전기·자율차 등 신사업 육성 힘 실린다
박정일 기자   comja77@dt.co.kr |   입력: 2018-07-15 18:00
재무통·전략가… 현장경험 풍부
M&A 등 공격 경영행보 한몫
그룹전반 경영전략 변화 촉각
해결사 권영수 전면에… 전기·자율차 등 신사업 육성 힘 실린다

LG 구광모호 첫 고위급 발탁인사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일명 '해결사'로 꼽히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지주회사로 자리를 옮겨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기로 함에 따라 LG그룹의 신사업에 가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권 부회장은 재무통이면서 동시에 전기·자율주행차 등 여러 신사업을 이끌어 온 전략가로도 알려졌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예상보다 빨리 구 회장이 조직을 재편함에 따라 LG그룹 전반의 경영전략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LG와 LG유플러스는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부회장을 맞교환하는 안을 확정해 오는 8월 임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다.

하현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대표를 맡고 권영수 부회장이 LG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LG그룹은 이에 앞서 핵심 자리인 LG인사팀장을 LG화학 인사책임자인 이명관 부사장으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구 회장이 자신을 보좌해 그룹 경영 전반을 챙길 지주회사 LG 대표로 권 부회장을 낙점하는 등 예상보다 빠른 조직 개편에 착수하자 향후 LG그룹 전반에 있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LG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의 경우 재무통이면서 동시에 전략가로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LG그룹의 신사업을 이끈 다양한 현장 경험이 있다"며 "이는 신사업 육성에 대한 구 회장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권 부회장은 그룹 내에서 인수·합병(M&A) 뿐 아니라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을 현장에서 이끄는 등 신사업 육성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1999년 LG전자 재직 당시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16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LG필립스LCD 출범의 핵심적 역할을 했고, LCD(액정표시장치)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키웠다. 이후 LG화학에서는 전지사업본부장을 맡아 전기자동차와 ESS(전력저장장치) 등 중·대형 배터리 시장에 주목했고, 재임 당시 시장조사업체인 내비건트리서치로부터 경쟁력 1위로 인정을 받는 등 신사업 육성에 대한 빼어난 능력을 보여줬다.

LG유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뒤에는 주요 IT(정보기술)·완성차 업체와의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관련 사업 확대 방안을 모색했고, 케이블TV 사업자인 CJ헬로비전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는 등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계속했다.

재계에서는 아울러 구 회장이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6명의 부회장 가운데 가장 젊은 권 부회장을 핵심인 지주회사의 대표로 지목한 만큼, 앞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변화를 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권 부회장은 오너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이 때문에 선대인 고(故) 구본무 회장 역시 권 부회장을 아낀 것으로 안다"며 "구광모 회장으로부터도 신임을 받은 만큼 LG그룹의 경영전략을 어떻게 바꿔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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