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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결국 `항복`… 한은, 3% 성장 버렸다

상고하저 예측 2.9%로 하향 조정
올 취업자 수도 18만명으로 낮춰
경상수지 705억 달러→ 650억 달러
무역전쟁 확산… 각종 지표 빨간불 

조은애 기자 eunae@dt.co.kr | 입력: 2018-07-12 18:00
[2018년 07월 13일자 1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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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다 결국 `항복`… 한은, 3% 성장 버렸다
한국은행이 결국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미·중 무역전쟁, 내수 및 고용악화 등 국내외 경제 여건이 크게 악화하며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한은은 12일 올해 하반기 경제전망을 내고 경제성장률인 GDP(국내총생산) 증가율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0.1%포인트 낮췄다. 내년 전망치 역시 2.8%로 낮췄다. 우리 경제가 해가 갈수록 악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올해 국가 관련 기관 중 경제성장률을 2%대로 낮춘 것은 한은이 처음이다. 정부 대표인 기획재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다. 기재부는 다음주에 하반기 전망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망치를 수정할지 주목된다.

기재부 이외에 IMF(국제통화기금),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등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3.0%로 전망하고 있다. 모두 한은 전망치보다 높다.

한은은 2019년 전망도 기존 2.9% 성장에서 2.8% 성장으로 낮췄다.

고용지표와 경상수지 전망도 내렸다. 고용의 경우 취업자수 증가가 올해 18만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인 26만명에서 10만명대로 떨어뜨린 것이다. 최근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대 안팎에 그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고용지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상수지 전망도 650억 달러로 기존 705억 달러에서 내려 잡았다. 무역 전쟁에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수출입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또 서비스수지도 여행수지 적자 지속, 운송수지 부진에 따라 적자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해 경상수지 전망도 내려 잡았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서 무역 분쟁이 심화하는 분위기다. 미·중은 지난 6일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대해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10일에도 대중국 수입의 절반에 달하는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 방침을 밝혔다. 중국도 반격을 예고했다.

소비자물가는 1.6%로 유지했지만 식료품과 에너지 물가지수를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는 기존 1.6%에서 1.4%로 내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대표적인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무역분쟁을 꼽았다. 그는 "일각에서는 정치적 이슈에 따라 전면전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지만 행여 조치들이 실제로 옮겨진다면 수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경계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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