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반란… 자동차 플랫폼도 삼키나

구글의 반란… 자동차 플랫폼도 삼키나
심화영 기자   dorothy@dt.co.kr |   입력: 2018-07-12 13:52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도 공세
구글의 반란… 자동차 플랫폼도 삼키나
로렌스 김 구글 매니저가 자동차용 앱 '안드로이드 오토'의 주요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구글코리아 제공
구글이 현대·기아자동차, 카카오와 손잡고 AI(인공지능) 기반의 모빌리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오토'를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키로 하면서, 국내 자동차용 플랫폼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을 평정한데 이어 미래 시장인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에서도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기아 비트360에서 현대차·카카오모빌리티와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드로이드 오토를 공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차량 내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연결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특히 운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악감상, 커뮤니케이션(전화·메시지) 등의 기능을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국내 출시에 앞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내비'를 기본 내비게이션 앱으로 적용했다. 해외에선 구글 지도가 기본 탑재돼 있지만, 국내는 지도정보 반출 금지로 국내 사업자와 손을 잡았다.

구글 측은 "카카오내비 탑재를 통해 국내 교통 환경에서 독보적 사용성을 확보한 카카오내비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새로 선보인 안드로이드 오토는 현대·기아차 전 차종에서 지원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미 지난 2015년 미국에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해 왔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출시된 이후, 구글 어시스턴트에 영어 이외에 외국어가 지원되는 것은 한국어가 처음이다. 현대·기아차 이외에 쉐보레의 '볼트EV' 등 일부 차량도 비공식적으로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렌스 김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매니저는 "현재 20억 개가 넘는 기기들이 안드로이드 OS를 전 세계에서 사용하고 있다"면서 "미러링이 휴대폰에 있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우리는 자동차에 맞게 보여줄 수 있도록 개조했다"고 소개했다.

구글은 장기적으로 안드로이드 OS를 차량에 탑재해 커넥티드 기기 전반에 걸친 영향력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구글은 국내 스마트폰 OS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커넥티드 카 시장에서도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뿐만 아니라 SK텔레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IT기업들 역시 AI 스피커를 앞세워 커넥티드 카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래 시장인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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