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생활속으로… 스마트폰 갖다대니 생산이력 `쫙~`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11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 주부가 어묵을 들고 스마트폰을 대니, 화면에 '2018년 1월 베트남 생산, 2월 한국 수입 가공·출고'라는 글귀가 뜬다.

삼성SDS가 부산 수산물 가공업체 삼진어묵에 적용한 물류이력 관리 기술이다. 삼성SDS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위·변조를 방지하는 원산지 증명 기능을 개발, 제품에 부착된 NFC(근거리무선통신) 태그를 이용해 수출국과 수출·수입 업체명, 유통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매장 곳곳에 진열된 상품이 언제, 어디서 생산됐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중앙집중형 서버에 거래 기록을 보관하지 않고 거래에 참여하는 모든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보내주며, 거래 시마다 모든 거래 참여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대조해 데이터 위·변조를 할 수 없도록 한 기술이다.

원산지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것 뿐만 아니라 예술품의 진품 감정, 전자투표, 차량 공유, 의료기록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LG CNS도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통해 제품이 생산돼 소비자에게 인도되는 과정까지의 다양한 정보를 각 이해 관계자들에 공유하는 디지털 공급망 관리(SCM) 기술을 도입한다. 이 기술을 활용할 경우, 생산 소요시간을 단축하고 적정재고 수준 유지, 운송오류 최소화,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LG CNS는 개인 휴대기기에서 개인식별번호 혹은 지문 등 생체정보만으로도 개인인증, 송금, 결제 등이 가능한 디지털인증 기술도 도입한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병원에서 증명서를 발급받은 후 보험사에 청구해 보험금을 지급 받았다면, 모나체인을 통해서는 병원에서 의료비를 결제하기만 해도 보험금을 자동으로 받을 수 있다. 결제와 함께 보험금 청구 관련 정보가 보험사와 병원 등에 공유돼 관련 증명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다.

또한 모나체인에서는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디지털 상품권을 발급하는 기능도 갖춰진다. 현재 LG CNS는 시중은행과 함께 커뮤니티 화폐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LG CNS가 은행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은행이 화폐 발행과 유통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기능이 마련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화폐 발행과 복지수당 지급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금융권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시도가 활발하다. 금융투자협회와 은행연합회는 각각 금융투자업권, 은행업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공인인증서를 대체할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 서비스를 구축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체인 ID(CHAIN ID)'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이 블록체인 인증서비스는 기존 공인인증서 유효기간이 1년인 것과 달리 3년으로 길어 갱신의 불편함이 적다. 또 인증비용도 기존의 10분의1 수준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은행연합회는 은행업권과 함께 '뱅크사인(BankSign)'을 이달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교보생명도 블록체인 기반 본인인증을 통해 보험금 자동지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진단서와 처방전 등 여러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도 병원비 수납 후 스마트폰으로 병원 의무기록 연계와 보험금 청구서 자동생성을 통해 편리하게 소액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김민수기자 minsu@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