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 마트에 온 듯… 혼합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창고형 마트에 온 듯… 혼합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박민영 기자   ironlung@dt.co.kr |   입력: 2018-07-11 18:00
카트 세 대 들어가도 공간 널찍
한쪽에선 빵 만들고 고기 포장
창고형 마트에 온 듯… 혼합형 할인점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목동점 내부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가보니

[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11일 찾은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목동점 지하 2층 매장. 연면적 4만7172㎡(약 1만4270여평) 규모인 이 매장은 '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 할인점에 온 듯한 느낌을 줬다. 매장에는 대형마트에서 보기 힘들었던 2㎏ 자두 등 대용량 신선식품이 쌓여 있었다. 매대 사이 통로는 카트 세 대가 들어가도 서로 부딪히지 않을 정도로 간격이 넓었다. 이 매장은 창고형 할인점 요소를 가미한 혼합형 할인점(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으로 개편하면서 매대 간격이 기존보다 최대 22% 늘었다.

12일 재개장을 앞두고 공개한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편의점·슈퍼마켓·대형마트·창고형 할인점의 상품구성을 적재적소에 융합했다. 매대에는 같은 상품이 낱개 상품, 묶음 상품, 박스 상품으로 함께 진열돼 있었다. 그동안 대형마트에서는 대용량·묶음 상품이 많아 1인 가구가 쇼핑하기에 부담이 많았다. 이 매장에는 편의점에서 파는 낱개 상품을 함께 진열해 선택지가 넓었다. 생수, 휴지 박스 상품들은 진열대 대신 팔레트 위에 그대로 쌓아 올려 창고형 할인점의 진열방식을 그대로 적용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전무)은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부피가 큰 상품은 다 팔릴 때까지 추가 진열을 자제한다"며 "유럽의 초저가 슈퍼마켓 체인 '알디'와 '리들'의 운영방식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베이커리·델리·수산·축산 매대에서는 직원들이 빵을 만들고 축·수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한 눈에 보였다. 특히 축·수산물은 당일 판매 분량만큼 미리 포장돼 있어 다른 대형마트처럼 생산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하는 직원들이 없었다. 각 매대에는 물건을 높이 쌓지 않고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배치를 효율화해 복잡한 느낌이 덜했다. 홈플러스는 매장 개편과정에서 쇼핑 동선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 상품 종류를 2만2000여종에서 1만7000여종으로 줄였다.홈플러스는 지난달 27일 대구점을 시작으로 이 같은 형태의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목동점은 서울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가 성장정체에 빠진 가운데, 새로운 돌파구로 슈퍼마켓·대형마트와 창고형 매장을 절충한 HDS를 기획했다. 지난해 주부들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적을 진행한 결과,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대용량 신선식품 구매가 꺼려져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뒤에도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1인 가구와 자영업자 고객을 모두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대형마트 모델을 기획한 것.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창고형 할인점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홈플러스 스페셜로 새단장한 대구점과 서부산점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두 매장은 오픈 후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3.2% 늘었다. 평균 구매금액은 전보다 45%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다음 달 말까지 10개 점포, 연내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앞으로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다는 목표다. 홈플러스는 오는 12월 지역밀착형 커뮤니티 몰인 '코너스' 개점도 앞두고 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고 밝혔다.

박민영기자 ironl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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