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낭독기 사용시 다음 링크들을 이용하면 더 빠르게 탐색할 수 있습니다.
 
즐겨찾기 문화일보 PDF

고용절벽 앞에 눈감은 정부… 5개월째 남의 탓

취업자 증가폭 10만명 턱걸이
제조업은 되레 12.6만명 감소
내수 부진·수출 악화까지 겹쳐 

권대경 기자 kwon213@dt.co.kr | 입력: 2018-07-11 18:00
[2018년 07월 12일자 1면 기사]

원본사이즈   확대축소   인쇄하기메일보내기         트위터로전송 페이스북으로전송 구글로전송
고용절벽 앞에 눈감은 정부… 5개월째 남의 탓

지난달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6000명에 그치며 '고용쇼크'가 5개월째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내수 부진에 수출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한국 경제가 기댈 곳 하나 없는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리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취업자 증가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271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6000명(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 10만4000명(이하 전년동기 대비)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10만명 대에 머물다 지난 5월 7만2000명으로 추락했다. 그나마 6월에 10만명 선을 회복했지만, 올해 초 정부가 목표로 잡은 30만명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다.

2008년 9월부터 2010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는 셈이다.

범위를 넓혀 보면 2분기 취업자 증가 폭은 10만1000명에 그쳤는데 2009년 4분기 2만5000명 감소 후 최저다. 또 상반기 취업자 증가 폭은 14만2000명으로 역시 2009년 하반기 2만7000명 감소 이후 최저치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는 12만6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이번 감소 폭은 지난해 1월 17만명이 줄어든 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크다. 경기 영향에 따라 자동차·조선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와 의복에서 감소한 것이 영향이 컸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남은 악재도 많다. 7~8월 장마와 무더위 그리고 휴가철로 인해 통상적으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둔화되는 시기이며, 미·중 무역전쟁은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여러 악재로 올 한 해 경제성장률이 이미 2%대로 떨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고용부진이 추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고 미·중 무역전쟁 확전으로 수출마저 하락하면 우리 경제가 그야말로 '패닉'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인구 증가세 둔화와 제조업과 교육서비스업에서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경기 침체와 인구구조 변화 탓에 고용시장의 상황이 좋지 않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권대경·조은애기자 kwon213@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선풀달기 운동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