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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근무 시행 열흘…외식 줄고 집밥 인기

 

박민영 기자 ironlung@dt.co.kr | 입력: 2018-07-1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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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박민영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이후 직장인들의 식사문화와 업계 근무환경·영업전략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근무시간 단축으로 당장 외식 e쿠폰 판매는 줄고 저녁 급식 수요가 주춤하고 있다. 반면에 가정에서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가정간편식(HMR) 소비가 늘어나는 추세다. 유통업계는 노동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작업을 간소화하고, 문화센터 강좌를 늘려 직장인 사로잡기에 나섰다.

11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1∼9일 뷔페·레스토랑·외식업체 e-쿠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었다. 쌀·현미·김치·소고기 등 집밥 식재료 매출은 최대 세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시팩 매출은 192%, 떡갈비 매출은 236% 뛰었다. 수입 소고기(88%), 현미(72%), 고추장·된장 등 장류(60%), 국내산 돼지고기(59%), 불고기·갈비 양념 제품(53%) 매출은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G마켓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집에서 가족과 쉽게 즐길 수 있는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온라인으로 사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고급 HMR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고급 HMR 브랜드 '원테이블'은 이달 6일 기준으로 목표치보다 30% 더 높은 매출을 올렸다. 고급 HMR 상품은 먹기 편리하고, 가정에서도 외식 수준의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은 연말까지 원테이블 신제품 50여개를 더 출시하고, 5년 내 상품 가짓수를 300여 개로 확대키로 했다. 판매 채널도 아웃렛 점포와 온라인몰·홈쇼핑으로 넓힐 예정이다.

기업 단체급식 식당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 영향으로 저녁 급식 수요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이달 1∼6일 기업체 단체급식 식자재 발주량을 점검한 결과 저녁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점심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했다. 당장 저녁용 식자재 발주량은 바뀌지 않았지만 단축근무가 확산 되면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외식업체와 식음료 업체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비해 노동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점검 중이다. 롯데지알에스는 전국 직영 점포 30곳에서 탄산음료를 받는 기계(디스펜서)를 주방 밖에 내어놓기 시작했다. 디스펜서를 밖에 두면 직원들이 음료를 담지 않아도 돼 작업 과정이 줄어든다. 서울우유는 평일과 주말 생산에 대비해 최근 생산 라인에 근무할 직원 50명을 충원했다.

저녁이 있는 직장인을 겨냥한 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13∼29일 '워라밸 페어'를 통해 직장인 대상 문화센터 강좌와 피트니스 브랜드 할인행사를 선보인다. 새롭게 기획한 문화센터 강좌 수는 92개다. 대표 강좌는 '바디 밸런스 필라테스', '가정식 이탈리아 요리', '몸치 탈출 방송댄스', '직장인 천연비누와 화장품' 등이다. 아울러 건강관리에 나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유명 피트니스 브랜드, 스포츠 브랜드와 손잡고 '피트니스 페어'를 진행한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고객들을 위해 취향을 반영한 새로운 문화센터 강좌를 저녁시간과 주말에 집중 배치했다"고 말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주 52시간 근무 시행 열흘…외식 줄고 집밥 인기
11일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수강생들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 <신세계백화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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