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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에 멈춘 AI프로젝트 … R&D 로드맵 다시 짠다

범국가적 AI로드맵 지지부진
연내 산업별 플랫폼방안 마련
2030년까지 발전전략 재수립 

이경탁 기자 kt87@dt.co.kr | 입력: 2018-07-10 18:00
[2018년 07월 11일자 15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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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국정논단 파장으로 중단됐던 인공지능(AI) R&D(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범 국가적으로 AI 산업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지체 되기는 했지만 민관 차원의 AI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 따르면, 정부는 AI 산업활성화 발전전략을 정비해 2030년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재수립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까지 산업별 AI 로드맵과 플랫폼 구축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주요국가에서는 이미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AI 기술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공동 플랫폼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범 국가적인 AI 로드맵 조차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은 연방정부의 지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구글, 아마존, MS와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AI 기술개발 프로젝트에만 20억달러(2조2000억원)을 투자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7월 '차세대 AI 발전계획'을 통해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과 함께 국가 차원의 AI 오픈 플랫폼을 구축중이다. 바이두는 내년까지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에서 기술 테스트를 완료하고 2019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알리바바는 향후 3년 동안 AI 기술 개발에 150억달러(16조6000억원) 투자를 결정하고, '시티 브레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지난 2016년 11월 AI 산업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AI 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기업과의 협력으로 생산성(스마트팩토리·스마트팜), 헬스케어, 공간이동(자율주행·드론), 정보보안 등 4대 중점분야를 육성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도 과거 '알파고 쇼크' 이후 범국가적으로 'AI 국가전략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구체적인 플랫폼 전략 없이 지지부진 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 논단 사태 이후, 범 국가적으로 AI 산업활성화를 위한 상세 로드맵과 플랫폼 전략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특히 과거 정부 시절, AI 생태계를 구현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인공지능연구원(AIRI)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AIRI는 삼성·LG전자·SKT·KT·네이버·현대자동차·한화생명 등 7개 대기업이 각각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출자하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정권 교체 후 적폐 세력으로 몰리면서 활동이 뜸한 상황이다.

김진형 AIRI 원장은 "200명까지도 아니고 50명이라도 연구원을 모으려 했지만, 현재 30여명에 불과하다"며 "정부에서 계획된 지원금액은 일절 없이, 기업의 지원금만으로 연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AIRI 설립 당시 5년간 정부 과제 지원을 받으며 매년 150억원씩 총 750억원 예산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 동력으로 기술개발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대기업 위주로 발전할 수밖에 없고 해외 또한 마찬가지"라면서 "정부가 중소기업 중심의 AI 전략 로드맵을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한국과 해외 기술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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