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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보안점검 했는데”… 3년간 가상화폐거래소 1200억 해킹

3년간 7건… 1288억 해킹당해
정부 대응 '사후약방문' 지적 

이경탁 기자 kt87@dt.co.kr | 입력: 2018-07-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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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를 노린 해킹 사고의 잇따른 발생으로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보안 점검을 실시한 가상화폐 취급업소에서도 해킹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인천 연수구을)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가상통화 거래소에 모두 7건의 해킹사건이 발생해 총 1288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부정인출 됐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가상화폐거래소의 해킹사고 예방과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가상화폐 취급업소로부터 신청을 받아 보안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10개사,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21개사의 보안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문제는 정부가 취급업소의 보안 수준을 점검한 업체에서도 해킹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정부의 보안 점검일자와 해킹사고 발생일자를 확인한 결과 유빗은 지난해 10월 26일과 27일에 정부의 점검을 받았지만 12월 19일에 해킹사고가 발생해 259억원 상당의 해킹사고가 발생했다.

마찬가지로 코인레일은 올해 2월 8일~9일에 점검을 받았지만 6월 10일에 해킹이 발생해 530억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으며, 빗썸은 지난해 11월 29일~30일, 올해 2월 22일~23일 등 2차례의 점검에도 불구하고 6월 19일에 해킹사고가 발생해 350억원 상당의 피해를 당했다.

민경욱 의원은 "가상통화 취급업소의 특성상 사이버사고 위협에 항상 노출돼있고, 연이은 해킹사고로 정부가 직접 나서 보안 점검을 한 곳에서조차 해킹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정부의 대응이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지난해 12월, 가상통화 거래소 중 매출액 100억 원 이상 또는 일평균 방문자수 100만 명 이상에 해당하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개사를 공인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 의무 대상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인증 절차를 완료한 업체는 없다.

민경욱 의원은 "많게는 하루 수백억 원대의 거래가 발생하는 가상통화 거래소에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며 "해커들의 개인금고로 전락한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한 특단의 보안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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