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AI 스피커 … 하반기 선점경쟁 `2라운드`

진화하는 AI 스피커 … 하반기 선점경쟁 `2라운드`
김지영 기자   kjy@dt.co.kr |   입력: 2018-07-08 18:00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업계
화자인증 접목 서비스 무장
SKT·KT 등 이동통신사들
호텔 등 B2B영역 영토확장
집안·밖 음성인식 경험확대
진화하는 AI 스피커 … 하반기 선점경쟁 `2라운드`
국내 통신·인터넷 사업자간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전이 본격화 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사·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시작된 AI 스피커 경쟁이 올 하반기 다시 확대될 분위기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업계는 기존 AI 스피커에 화자인증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하고, SK텔레콤과 KT 등 이동통신사들은 편의점·호텔 등 B2B 영역으로 외연 확대에 나선다. 이들 업체들은 AI 스피커를 앞세워 스마트홈, 자동차,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AI 스피커 시장은 SK텔레콤이 지난 2016년 '누구(NUGU)'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KT, 네이버, 카카오 등이 잇달아 시장에 합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후발 주자였던 LG유플러스도 네이버와 손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AI 스피커 시장에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는 곳은 인터넷업계의 양대진영인 네이버와 카카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개인화'에 초점을 맞추고 AI 스피커 시장공략을 본격화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AI플랫폼에 자연어 처리와 화자인식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화자인식 서비스를 선보이고 네이버의 메신저서비스인 '라인'에서 메시지를 읽어 주는 서비스도 시작한다. 카카오 역시 하반기에 관련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이용자로부터 개인정보 수집 동의 시 목소리 정보를 포함하도록 약관을 개정하는 등 사전 작업을 마쳤다. 이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생활 노출 문제 등 보안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와 카카오는 건설사, 자동차 제조사와 손잡고 스마트홈이나 차량탑재 등을 추진중에 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지식인과의 연동을 확대한 시멘틱 기술을 통해 동의어 오인률을 줄이고 정보의 정확도를 높였다. 카카오는 개인 맞춤형 음악 추천 기능으로 이용자들의 이용 경험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미 멜론과 제휴했고 하반기 인수 합병도 준비 중이다.

통신사들은 기업서비스(B2B) 영역으로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SKT의 AI 스피커 '누구'는 올해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으로 대폭 업그레이드 됐다. 단순한 음악 플레이어, 날씨 정보 제공에서 최근에는 '티맵' 등 타 서비스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누구'가 24시간 편의점 'CU(씨유·BGF리테일)'에 배치돼 매장 근무자를 지원하는 '도우미'로 활동하게 된다. B2B 영역의 편의점에 첫 적용되는 셈이다. 이번 CU편의점 AI 서비스는 SK텔레콤이 개발 중인 오픈플랫폼 베타 버전의 '1호' 서비스로, SK텔레콤은 올 하반기 중 개발용 오픈 플랫폼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3분기에는 같은 방식으로 '누구'가 비스타 워커힐 서울호텔 객실에 적용된다.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도 호텔 전용 단말을 출시하고 하반기 B2B 사업을 본격화 한다. 최근 KT는 새로 개관하는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점에 호텔 전용 AI 스피커 '기가지니'를 294대 지원했다. 이에 따라, 해당 호텔에서는 음성인식으로 조명, 냉난방 등 객실 환경을 제어할 수 있다. 특히 KT의 기가지니의 경우 단순 AI 스피커 형태를 넘어 TV 셋톱박스로 형식의 차별화를 꾀했다. 콘텐츠 추천을 비롯해 리모콘이 해오던 역할을 대신하면서, 향후 홈IoT의 허브 자리를 노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의 협력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다. 네이버의 인공지능 스피커 '클로바'와 손잡고 시장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AI 스피커에 IoT 기능을 접목해 'U+우리집AI' 플랫폼으로 '스마트홈'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AI스피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국내 이용자들의 음성인식 경험이 확대됐다"면서 "이렇게 확대된 경험을 이제 집안과 밖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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