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사기·의료 브로커, 블록체인으로 원천봉쇄한다

비용절감 등 167조원 기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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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 사기·의료 브로커, 블록체인으로 원천봉쇄한다


'블록체인으로 건강보험 사기, 의료 브로커를 뿌리 뽑는다.'

의료분야에 보안성과 범용성이 강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면 무려 167조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의료보험 사기를 사전에 막고, 의료관광 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한 곳은 올해 14%에 불과하지만, 오는 2020년까지 약 70%의 의료기관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매년 110조~167조원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블록체인으로 데이터 유출과 IT 운영 비용 감소, 브로커 및 보험 사기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BIS리서치의 분석이다.

의약품의 완벽한 원산지 추적으로 위조 약품도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의료보험 사기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미래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대응하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분야에 딱 알맞은 첨단기술이라 할 수 있다. 민감한 의료정보의 보안과 정보 활용도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미국 MIT는 메드렉이라는 블록체인 원장을 전자의료 기록시스템(EMR)에 적용해 환자의 의료 정보를 공유하는 개념 증명을 테스트했다. 블록체인 기술로 정보 원본이 보장되면서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는 한편, 정보를 다수가 공동소유하기 때문에 정보 조작과 크래킹이 어렵다. 이더리움 플랫폼 기반의 메드렉은 환자 데이터가 악용할 수 없는 데이터베이스(DB)에 기록돼 각 기관 및 기업끼리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게 MIT 측 설명이다. 정확한 감사기록 및 데이터 공유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는 동시에 의료 기록 접근을 제어하는 인증 로그를 설정해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최근 헬스케어 ICT전문기업 '티플러스'를 인수해 블록체인 기반의 의료 시장에 진출했다. 전자문서에 최적화된 블록체인 기술로 의료기록 및 처방전 및 인증서비스 등의 다양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형수술 등 의료관광 분야에서도 블록체인 활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의료관광의 경우 브로커를 통한 높은 수수료가 큰 문제인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이를 차단할 수 있다. 블록체인 개발업체인 에트힐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의료 관광에서 중개인을 없애는 '힐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환자들이 해당 분야의 전문의를 검색해 수술가격을 확인하고, 거짓 후기 및 과대 광고성 후기 등을 올려 투명성을 높였다.

에트힐의 공동 창업자인 미하일 케르테즈 박사는 "한국은 여러 도시가 이미 의료 관광 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어 블록체인 기반의 힐 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이경탁기자 kt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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