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 확보 글로벌경쟁 격화, 정부도 하반기중 10종 우선 선정

생물자원 확보 글로벌경쟁 격화, 정부도 하반기중 10종 우선 선정
안경애 기자   naturean@dt.co.kr |   입력: 2018-07-03 18:00
과기부 ·농식품부 등 7개부처 공동
세포·유전자·데이터 집중적 관리
2020년까지 10종 추가 선정키로
생물자원 확보 글로벌경쟁 격화, 정부도 하반기중 10종 우선 선정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생물자원 확보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가 핵심 생명자원을 선정해 집중 관리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농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 함께 산업현장에서 원료나 중간재, 제품 등에 쓰이는 생물자원 중 20대 국가전략생명연구자원을 선정해 국가 차원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아울러 생명연구자원 확보를 위해 올해 7개 정부 부처가 148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나고야의정서는 다른 나라 생물자원을 활용한 국가가 자원 보유국에 이익을 나눠주도록 한 국제협약이다. 2010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돼 2014년 발효됐다.

국내에서는 협약 이행을 위해 만들어진 유전자원법(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이 8월18일 시행됨에 따라 관련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생물자원은 동물·식물·미생물·인체 유래의 조직·세포·DNA·파생물과 관련 정보를 말한다.

국내 기업들이 의약품 원료를 주로 수입하는 중국의 경우 수입국에 이익의 10%까지 내도록 하는 등 최근 기업 비용상승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 밖에도 바이오·소재 등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모든 산업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각국은 자국 산업보호를 위해 법제도와 대응전략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산업 전반에서 폭넓게 쓰이거나 일부 영역에서 반드시 쓰이는 생물을 선정, 실물부터 세포·유전자·분석데이터 등을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생물자원을 해외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원료비에 더해 추가적으로 생물자원 관련 비용을 부담하지 않도록 체계를 갖춰 나가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와 농식품부, 산업부, 복지부, 환경부, 해수부, 식약처가 현재 후보 자원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 부처별로 최대 10개의 자원을 후보로 제안한 후 하반기 중 10개를 우선 선정한다. 이어 2단계로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개를 추가로 정할 예정이다. 예상되는 자원은 제약과 바이오 산업 현장에서 실험용으로 폭넓게 쓰이는 마우스, 원숭이를 비롯, 세포주, 오가노이드(유사장기), 인삼 등이다.

서경춘 과기정통부 생명기술과장은 "특히 천연물신약의 경우 국내 생물자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기업의 비용부담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생물자원 실물부터 세포, 분석 데이터까지 확보해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과기정통부를 중심으로 7개 부처가 생명연구자원 확보를 위해 올해 1481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부처별로 과기정통부가 446억원으로 가장 많고 해양수산부 340억원, 농림축산식품부 216억원, 환경부 212억원, 보건복지부 102억원, 산업부 89억원, 식품의약품안전처 76억원 등이다.

한편 과기정통부가 이날 내놓은 '2017년 생명연구자원 통계'에 따르면 정부는 2013∼2017년 생명연구자원 분야에 총 7162억원을 투자해 2010년 123만9826건 보다 약 10배 늘어난 1175만7532건의 생명연구자원을 확보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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