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매매·모바일 투표 …지자체 첫 행정시스템 도입

모바일 투표 앱 '엠보팅'에 적용
유권자 인증·권한 확인으로 전환
시민카드 통합인증 사업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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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모바일 투표 …지자체 첫 행정시스템 도입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나선 서울시

서울시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행정에 도입해 투명성·신뢰성·효율성을 높인다. 특히 블록체인으로 경제민주화·친환경·사회적 약자보호·스마트시티 등 박원순 3기 시정의 핵심과제 실행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박 시장은 서울시 자체 가상화폐인 'S코인'을 개발키로 하는 등 평소 블록체인 생태계에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또 한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원하는 등 신성장 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2일 서울시는 시의 방대한 행정유형을 표준화, 다양한 업무영역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을 도입한다. 블록체인 표준 플랫폼은 공공 데이터 처리를 위해 범용성과 확장성을 고려한다.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와 구성이 가능한 표준 모듈, 신규 체인 추가가 용이하다.

또한 블록체인 서비스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통합관제 기능을 갖추고, 서울시 데이터센터에서 운영 가능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후, 선도사업을 바로 진행한다.

시민들의 편의성 증대 및 시정 전반에 파급 효과가 높은 사업에 최우선으로 도입된다. 우선 장안평 중고차 매매시장에 블록체인으로 중고차 매매 신뢰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중고차 시장은 거래량이 늘면서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중고차 사기는 허위매물, 미끼매물을 이용해 소비자를 현혹시킨 뒤 피해를 준다.

서울시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중고차 매매 계약서 작성, 자동차 성능·상태점검 기록부 등의 위·변조를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소유권 이전, 주행거리, 사고 정보 등도 블록체인으로 관리된다. 중고차 거래와 관련해 자치구·중앙정부 연계 등을 위한 현황파악 및 추진전략(예산 등)도 작성된다.

더 나아가 전기차, 커넥티드카 까지 블록체인 기반으로 생애 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발전시킨는 비전이다.

중고차 거래와 함께 서울시의 모바일 투표 앱인 '엠보팅'에도 블록체인이 적용된다.

서울시민은 엠보팅을 통해 시정뿐만 아니라 교육정책, 자치구의 정책 사안 등 다양한 현황에 투표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시민들이 직접 사업을 제한해 실행할 수 있는 시민참여 예산만 555억원이 집행된 바 있다. 이를 블록체인 기반의 유권자 인증·권한 확인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안건, 투표인 명부, 투표결과 등을 블록체인으로 관리하고 발제자·유권자·참관인이 투표율, 집계결과 등이 참여자 끼리 실시간 모니터링된다.

서울시는 선도사업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사전 검증사업도 진행한다. 첫 번째로 '서울 시민카드 통합인증 사업'은 서울시민카드와 서울시민카드에 연계된 시설을 한 번의 로그인으로 인증될 수 있도록 진행된다. 다음으로 '마일리지 통합·자동전환 사업'은 에코 마일리지, ETAX 마일리지 등 시의 5개 마일리지 적립·사용·전환·정산 내역을 전자지갑(앱)에서 관리하게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사업'을 통해 서울시에서 대금 지급 시 블록체인을 통해 원·하도급자, 소상공인까지 자동 지급하게 된다.

서울시측은 "블록체인 실증 도시로서 시장 선점 및 기술 발전의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선도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시정에 도입해 전자정부 세계 일류 도시의 위상을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경탁기자 kt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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